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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 '리헨즈' 손시우 "새로운 시도, 리스크 무섭지 않다"

그리핀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
그리핀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
"모든 새로운 시도에는 리스크가 있다. 그걸 무서워하지 않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리핀은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과감하면서도 창의적인 밴픽과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이길 경기는 확실하게 이기고 질 경기도 이기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4연승을 달렸다.

여러 차례 깜짝 픽을 선보이며 창의성을 더하고 있는 그리핀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모든 새로운 시도에는 리스크가 있다. 그걸 무서워하지 않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는 말로 그리핀의 과감한 밴픽을 가능하게 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수치만 봐도 화려하다. KDA(킬과 어시스트를 더한 뒤 데스로 나눈 수치) 84의 미드라이너 '초비' 정지훈를 필두로 정글러, 미드라이너, 원거리 딜러 모두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서포터는 한 발짝 뒤에서 팀을 받쳐주는 포지션이다. 킬처럼 눈에 띄는 득점을 올리기는 쉽지 않고 불리한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죽어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팀원들이 워낙 죽지 않으며 손시우는 KDA11.88이라는 수치로도 팀 내에서 많은 데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손시우는 "확실히 서포터가 화려하지 않고 희생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입을 연 후 "팀이 싸울 때 나는 다음 플레이를 생각해야 한다. 서포터는 그런 매력이 있어서 좋아하고 있다"라며 서포터의 매력을 밝혔다. 손시우는 이어 "팀원들이 잘해서 나는 체스 판의 말처럼 팀원들을 이용해야 한다. 나도 그 말 중 하나다"라며 전략가다운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실제로 손시우는 자신의 말을 플레이로 보여주고 있다. 킬 관여율 72.5%의 킬 관여율로 74.8%의 '타잔' 이승용의 뒤를 이어 팀 내 2위에 올라있고 경기 당 어시스트는 10.88로 전체 선수 중 1위이다. 어디든 그리핀의 교전이 열리는 곳에서는 손시우가 빠지지 않고 팀원들에게 킬을 안겼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서포터지만 손시우는 엘리스, 오른, 피들스틱 등 독특한 픽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깜짝 픽은 성공하면 전략적이라는 칭찬을 받고 패배하면 무리수라는 비난의 대상이 되지만 손시우는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모든 새로운 시도에는 리스크가 있다. 그걸 무서워하지 않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 외엔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참신한 밴픽을 가능하게 하는 결단력을 보여줬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은 방송 인터뷰에서 깜짝 서포터들의 등장에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손시우는 "농담으로는 싫다고 하는데 어떤 챔피언이든 나만 잘한다면 괜찮다"며 하단 듀오의 끈끈한 신뢰를 뽐냈고 "새로운 픽은 하단 뿐 아니라 전 라인이 시도하고 있다"며 그리핀의 과감성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다음 경기 그리핀은 SK텔레콤 T1을 상대한다. '어나더 레벨' 그리핀과 '드림팀' SK텔레콤의 대결은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손시우는 이 경기를 특별한 경기라 생각하지 않았다. 손시우는 "지금까지와 같이 어떤 팀을 상대로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한 후 기대를 모으는 하단 매치 업에 대해서도 "테디-마타든, 바이퍼-리헨즈든 결국은 다섯이 강한 팀이 이긴다고 생각한다"며 담담한 각오를 전했다.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냐고 묻자 손시우는 주저 없이 "롤챔스, MSI, 롤드컵"라고 답하며 의지를 다졌다. 이제 그리핀과 두 번째 롤챔스를 치르는 손시우는 노련해진 플레이와 변하지 않은 패기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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