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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스피릿' 이다윤 "팀이 원하면 어떤 포지션이든 간다"

[롤챔스] '스피릿' 이다윤 "팀이 원하면 어떤 포지션이든 간다"
"멀티 포지션이든, 스윙맨이든, 수식어는 중요치 않다. 팀이 원하는 포지션은 어디든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로스터에 정글러로 등록되어 있지만 2주차에 원거리 딜러 자리에 갔던 '스피릿' 이다윤이 3주차 첫 경기인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에서는 서포터로 변신했다. 이쯤 되면 이다윤에게 포지션과 관련된 특별한 호칭이 하나 더 붙어도 좋을 것 같다.

이다윤이 속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3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린 스무살 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1R 3주차 진에어 그린윙스와 대결했고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다윤은 1, 2세트 모두 서포터 포지션으로 임했으며 자르반 4세로 플레이, 2주차 원거리 딜러에 이어 새로운 보직을 또 한 번 수행했다.

다음은 이다윤과의 일문일답.

Q 팀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A 얼떨떨하다. 스프링 시즌에 들어왔을 때 개인적으로는 우리 팀이 최약체이고 최하위 후보라고 생각하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늘 이기고 나서 순위표를 봤는데 7위라서 놀랐다.

Q 2주차에서는 원거리 딜러와 미드 라이너 포지션을 수행했고 이번 경기에서는 서포터로 출전했다. 준비된 전략인가.

A 지난 인터뷰에서 세 가지 전략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다. 자르반 4세를 들고 서포터로 내려가면 일반 게임에서도 '트롤'이라고 욕을 먹을 수 있다. 연습을 통해서 특정 챔피언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자르반 4세가 서포터로 가더라도 6레벨 이후의 교전에서 활용도가 높아 사용했다.

Q 다양한 포지션을 수행하고 있는데 연습할 때 힘들지는 않나.

A 육체적으로는 정말 힘들다. 새로운 라인, 새로운 챔피언을 할 때마다 솔로 랭크에서 부담 없이 플레이할 때와는 많이 달랐다. 정해진 연습 시간 안에 숙련도를 높여야 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

Q 자르반 4세로 서포터를 설 때 '에이밍' 김하람의 조언은 없었나.

A 머리를 박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원래 정글러로 자르반 4세를 플레이하다 보면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서포터로서는 6레벨이 되기 전까지는 원거리 딜러에게 도움을 줄 것이 별로 없더라. 그래서 대회에 나와서는 몸을 많이 사렸다.

Q 자르반 4세가 서포터 챔피언으로 좋은 점이 있나.

A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라인전에서는 좋은 점이 없다. 내가 잘하는 챔피언이어서 골랐다. 사실 정글러 '드레드' 이진혁이 쓰려고 했는데 다른 챔피언이 있다고 해서 내가 가져갔다. 자르반 4세는 라인전을 할 때에도 궁극기인 대격변을 익히고 나서야 제 몫을 할 수 있다.

Q 다른 포지션으로 계속 출전하다 보면 정글러에 대한 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A 정글러에 대한 연습은 매일 같이 하고 있다. 감을 잃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다. 내가 여러 포지션을 수행하는 이유는 팀의 승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Q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나.

A 스트레스가 없지는 않지만 새로운 포지션, 새로운 챔피언을 연구하고 익히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다. 프로게이머 인생에 새로운 활력소를 얻고 있다. 정글러만 할 때에도 이런 저런 챔피언으로 연습을 많이 했는데 이제 포지션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니까 더 즐겁4다.

Q 기존에 포지션을 부르는 호칭 이외에 이다윤을 위한 새로운 호칭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A 게시판에 보니까 멀티 포지션, 스윙맨 등의 호칭이 있던데 호칭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팀이 원하면 나는 언제든 새로운 포지션을 할 용의가 있다. 지금 LoL이라는 게임은 어떤 포지션에 어떤 챔피언이 나오든, 새로운 선수가 등장하든 전혀 놀랍지 않다.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것이 최근 트렌드라고 본다.

Q kt와 다음 경기를 치르는데 그 때에는 어떤 포지션으로 등장할 생각인가.

A 멀티 포지션을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연습과 회의를 해봐야 알 것 같다. 정글러로 나올 수도 있다. 이 자체가 전략적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을 것이다.

Q 코칭 스태프 중에 누가 이런 아이디어를 주로 내나.

A 한 사람이 주도하는 것은 아니다. 코칭 스태프끼리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떤 부분이 약하고 강한지를 판단한 뒤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낸다. 우리의 뜻이 반영되기도 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우리는 항상 약팀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 kt가 지금 당장은 우리보다 낮은 순위에 있지만 강력한 라인업을 갖춘 팀이기에 많이 준비하고 많이 연습해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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