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이 넘는 KDA(킬과 어시스트를 더한 뒤 데스로 나눈 수치)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그리핀의 미드 라이너 '초비' 정지훈이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2, 3세트에서 데스를 기록한 것이 오히려 경기를 홀가분하게 풀어가는 원동력이 됐다"라고 밝혔다.
정지훈은 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린 스무살 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1R 3주차 그리핀과의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1세트에서 7킬 노데스 4어시스트를 달성, KDA를 무려 115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2세트에서 패하는 과정에서 1데스를 기록하면서 KDA가 반으로 줄어들었다.
정지훈은 "5연승을 달리던 샌드박스 게이밍을 꺾은 것에 의미를 뒀을 뿐 KDA는 신경 쓰지 않았다"라면서도 "2세트에서 잡히고 나니까 홀가분해졌고 3세트에서는 경기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1세트에서 전승 카드인 아칼리를 가져간 정지훈은 "샌드박스 쪽에서 막을 줄 알았는데 풀어줘서 시작부터 기분 좋게 경기에 임했고 킬을 가져갈 수 있다는 생각에 더 과감하게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2세트에서 패하면서 1데스를 기록했을 때의 느낌을 묻자 "KDA가 절반으로 내려간다는 생각보다는 전반적으로 홀가분해졌고 3세트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기분을 전했다.
kt와 대결하는 각오를 묻자 정지훈은 "설 연휴를 잘 쉰 뒤에 평소와 다름 없이 연습하고 준비하겠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