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의 미드 라이너 '초비' 정지훈이 팀 덕분에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정지훈이 속한 그리핀은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린 스무살 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1R 4주차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8연승을 질주했다. 정지훈은 1세트에서 조이로, 2세트에서 리산드라로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두 세트 모두 MVP로 선정됐다.
다음은 정지훈과의 일문일답.
Q 8연승을 달리면서 두 세트 모두 MVP로 선정됐다. 소감은.
A 깔끔하게 이겨서 기분 좋다. 2세트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더 잘했는데 내가 받아서 눈치가 조금 보이기도 한다.
Q 조이를 먼저 가져간 이유는.
A 조이를 고르면 안 질 것 같았다. 조이를 골라서 중앙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가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생각대로 잘 풀렸다. 조이로 전승을 달리고 있는데 내가 조이를 가져가면 우리 팀 선수들은 또 조이를 하냐고 물어 보는데 김대호 감독님은 좋아하신다. 그래서 자주 쓰게 되는 것 같다.
Q 1세트에서 솔로킬을 기록한 상황에 대해 말해 달라.
A 시비르가 귀환을 눌러 놓고 다른 창을 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체력을 빼놓은 뒤 쿨쿨방울을 맞혔고 빠지는 척하다가 점멸로 들어가서 킬을 올렸다.
Q 그리핀의 경기 양상을 보면 1세트에서는 운영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다가 2세트에서는 몰아친다. 이유가 있나.
A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우리 팀 선수들이 2세트가 되어야 손이 풀려서 그런 것 같다.
Q 2세트에서 녹턴, 갈리오, 야스오를 조합했다.
A 밴픽 단계에서 선수들이 하고 싶은 챔피언을 고른 것 같다.
Q 리산드라로 카시오페아를 집요하게 두드렸다.
A 카시오페아가 생존기가 없는 챔피언이지만 교전 중에 오래 살아 있으면 우리 팀이 괴롭다. 그래서 얼굴이 보일 때마다 집요하게 추격해서 공격했다.
Q 하단 듀오가 2세트 초반에 타곤산을 2개 갔는데 알고 있었나.
A 하단 듀오가 뭘 했는지 잘 모른다(웃음). 타곤산을 가져가면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Q 김대호 감독이 인터뷰에서 정지훈의 시야가 많이 넓어졌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 실제로 그런가.
A 데뷔하기 전에 솔로 랭크만 할 때에는 게임할 때 내 화면만 보고 미니맵을 잘 보지 못했다. 내 라인전, 주어진 상황에서만 잘했던 것 같다. 그리핀 팀에 들어와서 많은 것을 배웠다.
Q 다음 경기를 이기면 1라운드 전승이다.
A 1라운드 전승을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