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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M 우승 어윤수 "결승 무대서 주인공이 돼 행복했다"

사진 출처=ESL
사진 출처=ESL
10년이나 도전했다. 매이저 리그에서 무려 일곱 번의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그의 프로게이머 인생에는 우승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듯 보였다.

현생에서는 도달하지 못할 것 같은 어윤수의 우승이라는 꿈은 3일 마법처럼 이뤄졌다.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9 IEM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대엽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10년의 마음 고생을 말끔히 씻어냈다.

어윤수는 우승 후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결승전에서 주인공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오늘 모든 카메라가 나를 향하고 플래시가 터지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 행복했다"고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한 소감을 전했다.

어윤수는 "내가 우승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었지만 10년 동안 믿음이 지켜지지 않아 힘들었는데 결국은 노력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아 더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어윤수는 "만약 일곱 번의 준우승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승이 이렇게 행복하고 값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렇게 한번에 행복하기 위해 그동안 준우승을 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IEM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세랄과의 맞대결을 꼽았다. 어윤수는 "세랄과의 3세트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고 경기 자체가 힘들었다"며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경기 후 이렇게 진이 빠졌던 것은 처음"이라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어윤수는 "한국에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항상 스타크래프트2 팬들에게 내가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이렇게 우승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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