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X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가 이전 팀 동료였던 kt 롤스터의 '스코어' 고동빈과의 약속을 지킨 뒷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김혁규는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린 스무살 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2R 4주차 젠지 e스포츠와의 2세트에서 루시안으로 장로 드래곤을 사냥한 뒤 억제기를 지켜내면서 킹존에게 승리를 안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김혁규는 "1세트에서는 내가 초반부터 휘둘리면서 힘을 쓰지 못했는데 2세트에서는 막판에 내 몫을 한 것 같아 다행"이라면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1세트에서 나미를 서포터로 고른 이유를 묻자 김혁규는 "연습 과정에서는 시너지 효과가 엄청났는데 실전에서 초반에 꼬이니까 그 때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2세트에서 홀로 장로 드래곤을 사냥한 김혁규는 "즉흥적인 판단이었는데 내가 뒤늦게 전투에 합류해도 4명을 상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며 "장로 드래곤을 가져간 뒤 중앙을 지킨 것이 결과적으로는 팀 승리로 이어지는 판단이었던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다음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상대하는 김혁규는 "고동빈 선배가 젠지를 꼭 잡아달라고 했는데 약속을 지켰다"라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우리가 실력으로 꼭 넘겠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