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진이 속한 쿠거게이밍은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19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 여성부 결승전 경기에서 1, 2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패패승승승'으로 대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함세진은 "1, 2세트가 끝날 때만 하더랃 정말 질 줄 알았는데 3세트에서 이기고 난 뒤 역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승해서 정말 기분이 좋고 고생해 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Q 2연패에 성공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아직도 떨린다. 어떻게 경기를 끝냈는지도 모르겠다. 연습을 못했던 것이 이런 치열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사실 오늘 많이 불안했다.
Q 결승인데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한 이유가 있나.
A 다들 일을 하다 보니 시간이 잘 맞지 않더라. 3일 밖에 연습을 못해서 전략 수정할 시간도 거의 없었다. 그나마 '듀오'에서 예전부터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마음이 어느 정도는 안정됐던 것 같다.
Q 3대0을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A 진영이 좋아서 나는 솔직히 3대0으로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원포인트가 준비를 정말 잘했더라. 사실 A보급창고가 워낙 자신 없어서 질 줄 알고 있었는데 3세트에서 이기고 난 뒤 갑자기 힘이 생겨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1, 2세트에서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A 원래는 대회 때 라이플러를 절대 들지 않는데 연습에서는 잘 먹히더라.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라이플러를 들었더니 잘 안되더라. 그래서 우시은과 엇박자가 난 것 같다.
Q 1, 2세트는 주온빈을 잡지 못해 경기가 힘들었던 것 같은데.
A 대회는 처음이기 때문에 사실 나는 자신 있었는데 다른 선수들이 주온빈 선수를 잘 못잡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전담 마크했고 듀오에서 잘 풀려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결승 상대를 리킬로미터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A 사실 리킬로미터가 올라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경기를 보니 실수를 많이 했더라. 원포인트로 결정되고 나서 방심한 것도 없잖아 있다. 이제 방심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새로운 분들이 대회에 많이 도전해서 여성부가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많이 참여해달라.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