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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존 '라스칼' 김광희 "팀 승리 위한 밑거름이 내 역할"

킹존 드래곤X의 톱라이너 '라스칼' 김광희.
킹존 드래곤X의 톱라이너 '라스칼' 김광희.
"팀플레이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해서 이기면 이렇게 하는 게 맞다. 다 이기고 있어서 역할에 불만 없다."

킹존 드래곤X의 톱라이너 '라스칼' 김광희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름이 부각되는 다른 톱라이너들처럼 파괴적인 무력을 선보여서는 아니다. 김광희는 넓은 챔피언 폭으로 팀의 밴픽 전략을 돕고 다양한 챔피언을 선택해 팀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는 팀플레이어로서 빛나고 있다.

김광희는 이번 시즌 37게임을 치르는 동안 17개의 챔피언을 사용했다. 최근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는 갱플랭크를 꺼내 초반 집중 견제에도 착실히 성장해 팀의 주포 '데프트' 김혁규의 코그모를 지원했고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에서는 2, 3세트 케넨으로 날카롭게 궁극기를 적중시키며 팀의 교전 승리를 도왔다.

팀플레이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펼치다 보니 개인이 두드러져 보이지는 않는다. 김광희는 이런 점이 아쉽지는 않은 듯했다. "팀플레이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해서 이기면 이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는 모범 답안을 전한 김광희는 "다 이기고 있어서 팀플레이 역할에 불만도 없고 다 좋다"고 팀플레이어다운 답변을 남겼다.

최근 상단에서는 칼 대 칼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메타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광희는 "내가 그런 픽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며 "만약 나도 그렇게 플레이 할 수 있다면 뒤 없이 싸워도 강한 이렐리아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물론 그 전제는 '팀에 필요하다면'이었다. 김광희는 "팀적으로 필요하다면 감독, 코치님이 먼저 추천해주신다. 언젠가는 할 수 있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김광희는 이번 시즌 7번 꺼낸 우르곳을 제외하면 특별히 즐겨 사용하는 챔피언은 없다. 선호하는 챔피언을 묻자 아칼리를 꼽으며 "'킹겐' 황성훈이 아칼리를 선택했는데 나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팀적으로는 궁극기로 팀에 지원할 수 있는 챔피언은 갱플랭크를 선호한다고.

물론 여전히 김광희를 킹존의 약점으로 보는 시선도 많다. 막강한 하단 듀오와 최근 물오른 폼을 보여주고 있는 미드-정글 라인에 비하면 인상적이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김광희는 부정적인 평가에도 "그렇게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더 잘하면 없어질 평가라고 생각한다"는 씩씩한 각오를 밝히며 앞으로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되게 만들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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