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X의 미드 라이너 '폰' 허원석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2라운드에서 8승1패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허원석이 속한 킹존은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린 스무살 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시즌 2R 6주차 그리핀과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13승5패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지었다. 2라운드에서는 무려 8승1패를 거둔 킹존은 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뜨렸다.
허원석은 "우리 팀의 실력이 올라오긴 했지만 그리핀이 워낙 잘하는 팀이어서 우리가 이겨도 2대1로 이길 것이라 생각했는데 2대0 완승을 거둬서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프링 출발을 2패로 시작했던 킹존이지만 이후 13승3패를 기록하면서 페이스를 바꿀 수 있었던 계기를 묻자 허원석은 "스프링 개막 주차에서 그리핀과 샌드박스를 만나서 한 세트도 못 이기고 연패했는데 그 때부터 정신이 확 들었다"라면서 "그 뒤로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호흡이 점차 맞아가는 것이 느껴지면서 승리를 쌓아갔다. 2연패가 자극제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에서 19개의 챔피언을 사용한 허원석은 "1997년생이라 데뷔했을 때에는 어렸는데 이제는 연식이 쌓였다"라면서 "여러 해 동안 대회를 치르다 보니 유행하는 챔피언들이 있고 한두 번 이상은 다 써봤기에 조금만 연습하면 감각을 찾을 수 있기에 다양한 챔피언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비법을 공개했다.
1세트에서 리산드라를 열어주고 코르키로 대응한 이유를 묻자 허원석은 "리산드라는 라인을 일찍 정리하고 상단이나 하단으로 가는 것이 무서운 챔피언인데 코르키로 대응하면 미니언을 비슷한 속도로 줄이면서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게 저지할 수가 있기에 유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원석은 "시즌 초반에 우리 팀이 하위권에 갈 것이고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묵묵히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지금의 위치까지 온 것 같다"라면서 "포스트 시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