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의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이 결정적인 순간에 내셔 남작 스틸에 성공하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태민은 3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린 스무살 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시즌 2R 6주차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2세트에서 팀이 끌려가던 상황에서 내셔 남작 스틸에 성공하며 전세를 뒤집는 지렛대 역할을 해냈다.
김태민은 "2세트 초반에 분위기 좋게 끌고 갔는데 내가 잡히면서 변수가 만들어진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라면서 "그래도 내셔 남작을 스틸하면서 역전승으로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 2세트 모두 리 신으로 플레이한 김태민은 "1세트에서 상단이 칼과 칼의 싸움이라고 판단해 자주 갔던 것 같은데 결과가 좋았다"라면서 "2세트에서 내 실수로 인해 경기가 기운 점에 대해서는 보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내셔 남작의 체력이 30 가량 남은 상태에서 스틸한 김태민은 "동료들이 남작을 내주고 뒷일을 도모하자고 했는데 스틸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들어갔다"라면서 "화력이 강한 상태여서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스틸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라고 회상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면서 6일 경기를 치르는 김태민은 "평소와 똑같이 연습할 생각이고 상대가 누가 되든지 이길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