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박진성이 1, 2세트에서 MVP를 연달아 수상할 만큼 맹활약하면서 SK텔레콤 T1의 결승행을 주도했다.
박진성이 속한 SK텔레콤은 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위치한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열린 스무살 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스프링 플레이오프 킹존 드래곤X와의 대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갔다.
박진성은 "1, 2세트에서 MVP를 받은 것도 좋지만 팀이 결승전에 올라가는 과정에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정말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LCK에서 포스트 시즌을 치른 경험이 없는 박진성은 "떨릴 수도 있지만 더 중압감이 크기에 '지옥'이라 불리는 승격강등전보다는 덜 떨리더라"라면서 "부담을 갖기 보다는 내 플레이를 해내려고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1세트 막판에 바루스로 내셔 남작을 스틸하기도 한 박진성은 "바루스가 후반에 잘 컸을 때에는 강타보다 더 많은 대미지를 넣을 수 있기에 활용해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전세계 LoL 역사상 공식 경기에서 최장 시간 승리 기록을 갖고 있는 박진성은 "후반에 갈수록 자신감이 높아지고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1, 2세트 모두 후반부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개인 방송을 할 때와 대회에서 플레이할 때 180도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박진성은 "경기장에서는 무미건조한 '테디'이지만 개인 방송은 다른 사람으로 변하니까 재미있게 봐달라"라고 말했다.
박진성은 "오늘 서포터 '마타' 조세형 선배 덕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라면서 "결승전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드리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