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 김준혁이 주성욱과 최성일 등 2명의 프로토스를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준혁은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2019 시즌2 코드S 32강 B조에서 주성욱과 최성일을 연파하면서 세 시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준혁은 "주성욱을 이기면 1위할 것 같았는데 승자전에서 최성일이 상대로 올라오면서 '이 경기에서 패하면 탈락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집중했다"라고 32강 통과 비결을 밝혔다.
주성욱과 최성일을 연파하는 과정에서 위기 한 번 겪지 않았던 김준혁은 "승자전 1세트를 제외하고는 내 뜻대로 다 됐다고 생각할 정도로 잘 풀렸다"라고 설명했다.
주성욱에게 강한 이유를 묻자 "주성욱 선배가 래더에서 프로토스 가운데 상위권에 올라 있을 정도로 강한 선수이지만 유독 나와 대결하면 예측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서 자주 이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16강에서 조성주에게 두 번 연속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김준혁은 "조성주와 같이 강한 선수가 32강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GSL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무대인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도 "지금은 저그만 아니면 어떤 종족을 만나도 자신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이 올라왔기에 테란전도 문제 없다"라고 말했다.
김준혁은 "32강에서 한 세트도 패하지 않고 16강에 올라갈 정도로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꼭 8강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