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시즌3에서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한 프로토스 도재욱이 8강 상대에 대한 견해를 털어 놓았다.
도재욱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VSG 아레나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3 16강 A조 승자전 김현우와의 대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8강에 올라갔다.
도재욱은 "지난 시즌 예선에서 탈락했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가장 먼저 8강에 올라가서 감회가 남다르다"라면서 "토너먼트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높은 단계로 한 발씩 올려 놓겠다"라고 말했다.
"저그전이 잘 풀리고 있어 3대0을 예상했다"는 도재욱은 "'도세어', '도틀'이라는 단어와 결별한 지 조금 됐는데 개인 방송에서 5번 잘하다가 한 번 정도 못하면 아직도 그 단어를 쓰시는 분들이 있기에 공식전에는 더 꼼꼼하게 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명운에 이어 김현우까지 연파한 도재욱은 "저그전은 아직 어렵다. 그래도 잘하는 프로토스들의 경기를 보면서 연구를 많이 하다 보니까 시야가 넓어져서 최근에 승률이 높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8강에서 김성현, 정윤종, 이제동, 송병구 가운데 한 명과 상대하는 도재욱은 "다 만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송병구 선배를 만나면 나와 송병구 선배 가운데 한 명은 4강에 가는 결과가 나오니까 최고인 것 같다"라면서 "까다로운 상대는 정윤종인데 KSL 시즌1에서 0대3으로 완패한 적이 있어서 상대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KSL에서 프로토스가 결승에 한 번도 가지 못했다는 말을 들은 도재욱은 "온라인에서 플레이하는 만큼만 하면 나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갈 길이 멀다"라면서 "한 걸음씩 높은 곳으로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