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G EVGA의 조장희 코치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을 말했다.
조장희 코치가 이끌고 있는 DPG EVGA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2 6주차 A-C조 경기에서 3라운드를 연속으로 가져가면서 데이 우승과 함께 70점으로 PKL 최고 점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장희 코치는 "순위는 신통치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남은 경기에서 50점씩 획득하면 충분히 최상위권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었다. 그리고 5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폭발력을 보여줄 조짐을 느꼈는데 70점까지 획득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스크림에서 3~4개 라운드를 연속으로 가져가던 모습이 이제서야 나온 것 같고 로스터를 구성할 당시 선수들에게 기대했던 장면을 그대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5주 1일차 경기까지 이어진 부진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조장희 코치는 "시즌 초반에 새로운 경기장에 대한 압박 때문에 성적을 잘 내지 못했고 선수간의 신뢰까지 낮아지면서 중위권에 그쳤다"라고 설명하며 "분위기 전환을 위해 전략적 변화와 오더 교체 등의 선택을 감행했더니 점섬 선수들의 기세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6주차 첫 경기에서 지시한 전략데로 경기를 잘 풀어갔고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메인 오더를 '수팍' 이준한에서 '막내' 신동주로 변경한 이유를 묻자 조 코치는 "신동주를 오더 자원으로 사용할 생각은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고 꾸준히 스크림을 통해 훈련을 시켜왔고 세 번째 원까지 내가 생각하는 운영을 그대로 게임 내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변경했다"며 "후반부에서는 '언더' 박성찬이 교전을 벌여야 하는지 피해야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빠르고 나머지 선수들이 오더를 잘 따라주면서 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오더 변경이 원활하게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조장희 코치는 "이제 단 한 경기만 남았는데 선수들에게 4위 이상에 올라 반드시 국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다"라면서 "마지막 경기에서 1점도 획득하지 못해도 좋으니 선수들이 즐길 수 있는 재밌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