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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김정민과 성남 FC, 그들의 특별한 인연

[창간특집] 김정민과 성남 FC, 그들의 특별한 인연
아시아 최초로 축구 구단과 정식 계약한 프로게이머. 피파 시리즈부터 피파온라인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구 게임 하나로 한국을 정복한 사나이. 피파 종목 최다 한국 대표 선발(WCG 기준),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최초 2연패 달성,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최다 우승자.

성남 FC 소속 김정민의 업적은 일일히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32살이 된 지금도 김정민은 여전히 살아있는 전설이자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최고의 선수라는 것입니다. 그가 걷는 길이 곧 새로운 길이었고, 그가 선택한 도전이 곧 후배들이 따라 걷게 될 길이었습니다.

[창간특집] 김정민과 성남 FC, 그들의 특별한 인연

"2016년 처음 성남 FC와 계약을 해서 4년째 이어가고 있어요. 계약 당시에는 성남 사람이기도 했고 그러다보니 계약에 좋은 쪽으로 작용했죠. 성남 FC에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계약을 하게 됐고 또 아시아 최초로 축구단과 계약을 하게 된 사례라서 그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죠. 4년째 되니 지금은 거의 가족 같은 느낌이 있어요.

개막 출정식을 갔는데 약간 '나는 축구 선수가 아닌데?'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서현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했는데 굉장히 많은 분들이 환호해주셨고 당시에 있던 황의조 선수 다음으로 제 환호성이 크더라고요. 그 때 여기가 제가 있을 자리라는 느낌이 들면서 감동을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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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FC 입단 전에는 굉장히 자유롭게, 재미로 게임을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성남 FC에 들어온 후로는 팀에 소속이 돼있고 제가 선례를 남기는 좋은 조건에 후배들이 계약할 수 있게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책임감이 많이 생겼어요. 성적에 대한 압박감 역시 좋은 쪽으로 작용했어요. 내적으로나 대회 성적으로나 좋은 쪽으로 자극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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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치고 나이가 굉장히 많은 축에 속해요, 성남 FC에 제안을 받았을 때는 대회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가진 때였죠. 피파를 계속 하면 제 미래에 대한 걱정도 해야 하고, 잘 안되면 뭐가 되나 하는 생각도 있던 차에 성남 FC와 인연이 시작됐어요. 제가 좋은 본보기가 돼서 피파 선수들에게 앞장을 서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습니다."
[창간특집] 김정민과 성남 FC, 그들의 특별한 인연
"성남 FC와 햇수로 4년째인데 한 번에 2년, 3년씩 계약한 게 아니고 1년씩 끊어서 했던 거라 협상을 할 때 마다 이번에는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성적이 안 좋았던 때도 있다 보니 계약을 이어가기가 쉽지만은 않았죠. 성남 FC에서 그만큼 저를 믿어주시고 책임감을 갖고 선수를 데려가서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좋지만은 않은 상황에서도 계속 여기에 발을 담그고 있는 건 성남 FC 입장에서도 굉장한 도전이에요.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계약 초기에는 성적을 굉장히 잘 내고 홍보도 많이 됐지만 그 이후에는 홍보 효과도 줄어든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도 이어가는 건 끈끈한 정과 의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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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성단 FC와 김정민이 붙어 다니는 이름이 됐어요. 2002년부터 피파를 시작했지만 성남 FC와 함께 하면서부터 피파에 온전히 집중을 하게 됐죠. 커뮤니티를 가면 성남 FC 골수팬분들도 많은데 성남 FC 소속 프로 게이머라는 걸 보고 다른 축구 선수들처럼 응원한다는 글도 본 적 있어요. 또 제 팬분이 성남 FC를 응원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요. 어떻게 보면 별개인 e스포츠 팬과 축구 팬을 별개가 아니게끔 하도록 성남 FC도 여기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아요. 저도 피파를 좋아하는 팬들도 성남 FC의 경기장에 찾아가게끔 만드는 매개체가 되는 역할을 기대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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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자유롭게 게임을 할 때와 팀으로 팀 케어를 받으며 할 때와 마음의 여유나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등에 도움을 훨씬 많이 받아요. 선수 개인적으로 보면 무조건 도움이 돼죠. 피파라는 게임이 나이대가 굉장히 높아요. 어린 친구들도 많이 시작하지만 살아남는 게 나이 많은 선수들이에요. 경험이 많고 대회를 많이 나와서 준비를 어떻게 해야하 하는지 아는 거죠. 새로운 얼굴들이 나와서 잘 하기 위해서는 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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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FC와 함께 한 첫 해 동안 생각했던 것들, 개인적으로는 성적을 내고 성남은 그 안에서 홍보 효과를 내는 윈-윈은 많이 했어요. 앞으로는 성남 FC가 대회적으로 여러 홍보나 다른 일들을 시작할 수 있는게 생겼으면 좋겠어요. 좀 더 큰 규모의 성과가 이뤄져서 성남 FC와 제게 직접적으로 이득이 되는 일들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앞으로도 저는 성남 FC 소속으로 게이머 생활을 해나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국내 대회가 생겨서 성남 FC 김정민이 노출이 되고 다른 선수들도 들어오게끔 구조가 커져서 계속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챔피언십도 열렸으면 좋겠고 정기적으로 노출이 되는 대회가 있어야 여러 가지가 해결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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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성남 FC와 계약할 때는 그걸 시작으로 여러 팀들이 만들어지는 그림을 그렸는데 생각과 달리 그게 잘 연결되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어요. 제가 팀에 들어와서 더 잘 해내지 못해서 그런 것들이 안 생기지 않았나 하는 부분들이 있어 굉장히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도 제가 부담감이나 중압감을 느껴야지 잘 하는 스타일이에요. 부담감을 즐길 줄 아는 것 같아요."

글=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사진=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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