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는 7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리프트 라이벌즈 2019 LCK-LPL-LMS-VCS(이하 리프트 라이벌즈) LPL과의 결승전을 치른다. 2년 연속 LPL에 우승컵을 내준 LCK지만 이번 대회는 기세가 좋다. 킹존 드래곤X가 현 LPL 무패 팀인 펀플러스 피닉스를 깔끔하게 제압하며 순항한 LCK는 연달아 LPL 팀들을 격파하고 7연승, 7승1패의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LPL은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2017년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부진을 씻고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은 그룹 스테이지부터 LCK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가며 2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LPL은 첫 주자로 가장 강력한 카드인 인빅터스 게이밍을 꺼내 들며 세 번째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직접 맞대결을 펼쳤던 LCK 대표 감독들 역시 LPL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강조한 것은 LPL의 운영 능력이었다. SKT 김정균 감독은 맞상대한 LPL 팀들에 대해 "중국이면 공격적이고 난전을 많이 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오히려 오브젝트나 운영적인 부분이 많이 나와서 의외"라며 "라인전은 라인전대로 강하고 오브젝트 싸움이나 팀원들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 잘 맞다"고 평가했다.
킹존 드래곤X의 강동훈 감독은 "리그에서 보다는 공격적인 부분이 덜한 느낌"이었다며 "더 안정적이고 생각보다 운영적인 부분이 좋다“고 전했다. 담원 게이밍의 김목경 감독 역시 비슷했다. 김목경 감독은 "라인전이 강하고 싸움을 좋아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다. 싸움도 좋아하지만 운영도 잘 하는 탄탄한 팀"이라고 평했다.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징동 게이밍 전 "싸움의 성격을 잘 살리면서도 조합을 단단하게 맞추는 성향이 느껴졌다"며 "초반의 유연함까지 조합 밸런스를 굉장히 신경 써서 중후반 힘을 냈다. 싸움으로 귀결을 내겠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3년 만의 첫 우승을 정조준 하는 감독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SKT 김정균 감독이 "무슨 일이 있더라고 꼭 승리해서 LCK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정균 감독은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며 "IG 전 이후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킹존 강동훈 감독은 "LCK 세 팀이 정말 잘하는 팀들이다. 그 팀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IG와의 1세트 맞대결을 앞두고 "첫 경기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담원 김목경 감독은 "우리는 잃을 게 없는 팀"이라며 "우리는 패기 밖에 없다.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자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목경 감독은 "LCK 팀이 우승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다. 꼭 1승을 기여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첫 국제 대회에 나서는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첫 국제전이라 회의나 전략을 공유할 때도 수동적으로 도움을 받는 입장이다. 도움 받은 만큼 LCK가 승리할 수 있게 경기 치르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