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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STAR] '모래폭풍'을 이끈 사나이, 샌드박스 유의준 감독

[LoL STAR] '모래폭풍'을 이끈 사나이, 샌드박스 유의준 감독
현재 대한민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잘하는 팀 순위를 알고 싶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LCK 순위를 보면 된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들 비슷한 질문을 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리핀과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샌드박스 게이밍은 어떤 팀이냐고.

아마도 대부분의 팬들 역시 같은 생각을 할 것입니다. 지난 시즌 초반에 돌풍을 일으켰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결국 5위에 머물렀던 샌드박스. 모래 폭풍은 스프링 시즌 초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분석했던 사람들 역시 많았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샌드박스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서머 시즌 더 무서운 모래 폭풍을 불어 일으키고 있습니다. 샌드박스는 그리핀과 1, 2위를 다투며 최상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지난 시즌 막판 드러났던 약점을 완전히 보완한 듯 샌드박스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죠.

샌드박스의 전신인 배틀코믹스 시절부터 팀의 상승세와 함께 했던 숨은 공신이 있습니다. 바로 유의준 감독입니다. 다른 팀 감독들과 다르게 유의준 감독의 과거는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이 사람이 어떤 일을 했었는지, e스포츠와 어떤 인연을 맺고 있는지, 언제부터 샌드박스와 인연을 맺고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었는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과연 어떤 사람이길래 샌드박스를 최강팀으로 키워냈는지 궁금증을 참지 못한 데일리e스포츠가 어느 더운 여름날, 유의준 감독을 만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샌드박스의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 봤습니다.

◆e스포츠가 지긋지긋했던 유의준 감독
유의준 감독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샌드박스가 패하고 난 뒤였습니다. 아쉽게 패한 샌드박스 선수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터덜터덜 걷고 있었죠. 그때 선한 미소와 친근한 목소리로 선수들을 다독이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말과 손길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선수들은 고개를 들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 시작했죠.

과연 어떤 사람이길래 저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선수들을 돌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선수 경험조차 없는 그가 어떤 인연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쓰다듬어 주는 감독이 된 것일까요?

"e스포츠에서 일한 지는 10년이 조금 넘었어요. 눈에 띄지 않는 일을 많이 해서 제가 오래 된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팬들은 거의 없을 거에요. 주로 리그 기획이나 현장 진행 등의 일들을 담당했었죠. 위영광 PD, VSL 김서룡 대표 등 e스포츠에서 오래된 분들과 일했어요."

프로게이머 경험조차 없던 그가 누구보다 게임단을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현장에서 게임단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꼈던 그였기에 감독 생활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리그 기획이나 현장 진행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감독이 돼 나타난 것은 어떤 사연일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유의준 감독은 e스포츠가 싫어서 떠났다가 샌드박스의 전신인 배틀코믹스 감독이 됐다고 합니다.

"e스포츠에서 이루고 싶었던 일도 많았고 하고 싶었던 일도 많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e스포츠에서 일을 하면 남들 쉴 때 일하고 일할 때 쉬는 등 불규칙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어요. 10년을 일하고 난 뒤 뭔가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e스포츠를 떠났죠. 이후 아는 분과 인연이 닿아 배틀 코믹스 마케팅 부서에 입사하게 됐어요. 그렇게 e스포츠를 떠나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하게 됐죠."

하지만 e스포츠는 그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e스포츠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던 배틀 코믹스에 입사했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잠시 관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e스포츠에서 오랜 기간 일한 것을 아신 대표팀께서 리그 오브 레전드 사무국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사람이 구해질 때까지 하면 될 것이라 생각해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죠. 그런데 갑자기 시즌 중반 강도경 감독과 팀이 헤어지면서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거에요. 어쩔 수 없이 제가 마케팅 일을 잠시 접어두고 팀에 들어가 매니저처럼 많은 일들을 돌보기 시작했어요."

e스포츠가 싫어 도망쳤지만 결국은 다시 e스포츠 일을 시작했던 유의준 감독.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감독이 될 것이라는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저 잠시 팀을 맡았다고 생각했다는 유 감독. 하지만 그와 e스포츠는 운명이었을까요? 1승8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처져있던 배틀 코믹스는 유의준 감독이 팀을 맡으면서 4승3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4승을 찍자 대표님께서 진지하게 ‘아예 감독직을 수행해 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고민이었어요.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어서 평범한 회사원이 됐는데 몇 개월 자유를 누리지도 못하고 도망쳐 나온 e스포츠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죠."
[LoL STAR] '모래폭풍'을 이끈 사나이, 샌드박스 유의준 감독


하지만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는 감독직을 수락한 것과 다름 없었습니다. 평범하게 살고 싶어 e스포츠를 그만 뒀지만 잠시 맡은 배틀 코믹스 선수들과의 생활이 너무나 재미있었기에 유의준 감독은 결국 도망쳐 나온 e스포츠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왜 다시 돌아왔냐고 많은 분들이 질문했는데 이유는 하나였어요. 선수들과 생활하면서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제가 의외로 관리직에 소질이 있더라고요(웃음). 만약 패만 했으면 힘들어서 도망갔을 수도 있는데 승리의 짜릿한 맛을 봤잖아요. 뭔가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어요. 재미있으면서도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거죠."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아빠같이
한달 전까지만 해도 감독이 될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유의준 감독은 감독직을 수락하기까지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팀으로 만들지, 감독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리그에서 현장 진행 일을 오래 한 것이 큰 도움이 됐어요. 어떻게 하면 선수에게 도움이 되는 감독이 되는지, 상황에 따라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깨 너머 배운 것이 많았어요. 그동안 e스포츠에 오랜 기간 종사했던 것이 감독 일을 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였어요."

유 감독은 감독을 ‘부모’에 비유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독은 아빠 일, 코치는 엄마의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감독은 엄마와 아빠의 일 모두를 완벽하게 해야 하는 존재라고 합니다. 유 감독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상황에 따라 감독의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감독은 돈도 벌어와야 하고 육아와 살림도 해야 하더라고요. 회사를 상대할 때는 아빠 역할을 해야 해요.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해야 하고 최대한 효율적이게 팀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하지만 선수단을 대할 때는 엄마 같아야 해요. 아빠처럼 돈만 벌어오면 큰일납니다(웃음).

아무래도 경기와 관련된 것은 코치들이 전담하다 보니 엄해질 수밖에 없잖아요. 저는 엄마처럼 선수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야기를 들어줘야 해요. 때로는 생활적인 면에서 자유과 규율의 적절한 조화도 생각해야 하고요."

유의준 감독은 이 모든 역할을 다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마 같이 살고 있는 선수들조차 감독이 외부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하고 있는지 모를 것입니다. 감독은 선수들이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게, 코치들이 선수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온갖 잡다한 일들을 모두 처리해야 하는, 한마디로 만능맨입니다.

"처음에는 감독이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일이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코치들과 함께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고요. 물론 지금 성적이 좋기 때문에 즐거운 것일 테지만요."

그런 유의준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일상 생활에서의 예의입니다. 유 감독은 관계자들을 대할 때, 팬들을 대할 때의 태도에 대해 엄격하게 교육합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은 선수라 해도 사람을 대하는 예의가 없다면 좋은 선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봐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하는 예의는 정말 기본적인 거에요. 인사를 잘 하는 것, 공적인 자리에서는 잘 웃는 것 등 엄청난 인성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 못한다면 높은 곳으로 올라갔을 때 과연 모두에게 사랑 받는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프로라면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호감을 줘야죠. 샌드박스 선수들은 예의가 바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어요."

때로는 아빠처럼, 때로는 엄마처럼 샌드박스의 전체를 아우르는 유의준 감독. 서머 시즌 그들이 더 훨훨 날고 있는 이유 중에는 코치들과 선수들이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 다니는 유감독의 힘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최고의 팀워크, 샌드박스 모래 폭풍의 원동력
샌드박스가 위기를 극복하고 이번 시즌 더 높이 날수 있는 또 하나의 원동력은 팀워크입니다. 유의준 감독은 ‘조커’ 조재읍의 힘이라고 치켜 세웠습니다. 조재읍은 서포터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며 샌드박스가 항상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칭 스태프가 조재읍 칭찬을 너무 많이 한다는 지적(?)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팀에서 생활하다 보면 어쩔 수 없어요. 새로 온 임혜성 코치 역시 조재읍을 겪고 나서 ‘왜 그렇게 칭찬했는지 알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조)재읍이는 경기 내적으로 리더 역할을 굉장히 잘해내요. 경기 외적으로는 선수와 코칭 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팀의 분열을 막죠. 가끔 선수들이 철없는 이야기를 할 때는 알아서 잘 타이르기도 하고 이건 정말 필요한 이야기다 싶으면 저에게 와서 논리 정연하게 설명하죠. (조)재읍이가 완충 역할을 너무나 잘해주다 보니 저희 팀은 싸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샌드박스는 선수를 받을 때도 선수단 전원이 모여 회의를 거친다고 합니다. 사실 감독의 가장 큰 권력(?)이라 함은 인사권입니다. 하지만 유의준 감독은 자신의 권력인 인사권을 선수단 전부에게 골고루 나눠줬습니다. 단순히 의견을 듣는 것을 넘어 엄청난 토론을 거친다고 하네요. ‘고스트’ 장용준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쳐 팀에 합류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팀 게임이에요. 아무리 잘하는 선수들을 앉혀놔도 그들의 캐미가 맞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죠. 팀워크를 해치는 선수는 아무리 잘한다 해도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제 신념이에요. 그래서 (장)용준이를 받을 때도 엄청난 회의를 거듭했죠.

반은 찬성했고 반은 우려를 표했어요. 그리고 결국 찬성하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사람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했죠. 충분히 우리 팀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으게 되면 다들 후회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노력해요. 그게 선수단과 회의를 하면서 얻는 이점입니다. (장)용준이가 팀에 들어오지 않았는데도 토론을 통해 이미 그에 대해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잘 이끌 수 있을지 준비가 끝나는 거죠."

자신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 아닌 선수단과 나누면서 함께 하는 감독, 그 밑에서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밴픽을 준비하는 코치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조재읍 그리고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있기에 샌드박스가 지금의 모래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LoL STAR] '모래폭풍'을 이끈 사나이, 샌드박스 유의준 감독

◆LCK는 최고의 리그...자부심 느껴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단에게 목표를 물어 보면 대부분 롤드컵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유의준 감독의 목표는 조금 다릅니다. 그는 LCK에서 우승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합니다. 그만큼 LCK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엄청나다는 방증입니다.

"롤드컵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LCK에서 우승하는 것이 힘들다는 이야기에요. 저희끼리 그런 이야기를 해요. 한국 대표 선발전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고. 한국 대표 도는 것도 어렵고 LCK에서 우승하는 것은 더 어려워서 모든 체력을 다 소모해 보리는 것 같다고요. 최근 국제 대회에서 LPL에게 왕좌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저는 아직도 LCK가 최강의 실력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LCK는 현재 상향평준화가 됐어요. 얼마 전 그리핀이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할 때 밴픽이나 경기 내용을 보면서 대부분 관계자들이 ‘이렇게까지 조심하다니’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그리핀이 마치 2위팀을 상대하는 것처럼 고심하고 고민하고 조심하더라고요. 그만큼 어떤 팀을 상대해도 만만히 볼 수가 없다는 거에요. 정규시즌 1위 팀이 최하위 팀을 상대하는 데도 그렇게 고민해야 하는 곳은 아마 LCK 밖에 없을 겁니다."

유의준 감독은 최근 실험적인 픽과 경기를 펼치는 다른 지역에 비해 LCK는 안정적인 경기만 선호한다는 비판에 대해서 상향 평준화 된 LCK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저희도 새로운 픽이나 실험적인 픽을 해보고 싶어요. 사실 다른 지역에서는 하위권에 있는 팀들과 맞대결을 할 때 상위권 팀들이 그런 실험들이 가능해요. 하지만 그리핀과 진에어의 경기에서도 보셨듯 LCK는 어떤 팀을 상대해도 모험을 하기가 힘들어요.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 저희 한 세트가 모자라 결국 5위 했잖아요. 이 정도로 치열한 상황에서 LCK 성적을 포기하고 실험적인 픽에 매달리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우리가 보는 것보다 선수단이 느끼는 LCK에 대한 부담은 상상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LCK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치열하고 힘든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도 말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롤드컵 우승보다 LCK 우승이 목표에요. LCK에서 우승한다면 어디를 가도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LCK에서 뛰고 있다는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껴요."

인터뷰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을 기했던 그이기에 지금 털어놓은 이야기들이 얼마나 진실된 마음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팬들이 비난 보다는 지금 LCK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팀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더 높이는 것이 어떨까 하는 바람도 함께 가지게 됐습니다.

"적어도 대충 생각하고 설렁설렁 하는 팀은 아무도 없을 거에요. 저 역시 감독을 하기 전에는 이정도로 노력하는지 전혀 몰랐어요. 밖에서는 그렇게 보실 수도 있지만 한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팀들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피땀을 흘리는지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샌드박스 뿐만 아니라 LCK에서 뛰는 모든 팀들에게 비난 보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높여 주셨으면 합니다. 샌드박스 역시 팬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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