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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SKT 새 희망으로 떠오른 '에포트' 이상호

[단박인터뷰] SKT 새 희망으로 떠오른 '에포트' 이상호
이번 시즌 SK텔레콤 T1 만큼 혹독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첫 경기에서 진에어에 승리한 후 내리 5연패로 창단 후 두 번째 5연패라는 좋지 않은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성적표 입니다.

kt에게 승리한 뒤 겨우 연패를 끊어냈던 SK텔레콤. 다음 경기인 젠지e스포츠와의 경기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됐습니다. 연승이냐, 또다시 패배의 시작이냐의 기로에 놓였던 SK텔레콤은 서포터로 '에포트' 이상호를 선발로 내보냈습니다.

SK텔레콤에게는 정말 중요한 경기였기에 '에포트'의 선발 출장은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에포트'는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MVP까지 수상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이 다 하길래 같이 놀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였는데 당시만 해도 제가 프로게이머를 하게 될 줄은 몰랐죠. 리그를 계속 챙겨봤는데 2015년에 솔로 랭크 순위가 높아지면서 저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죠."

프로게이머를 꿈 꾸면서 꼭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SK텔레콤과 인연을 맺게 된 이상호. 그래서인지 당시 최고의 서포터였던 '울프' 이재완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모습이었습니다.
'울프' 이재완을 따라 손톱을 기른 이상호.
'울프' 이재완을 따라 손톱을 기른 이상호.


"내가 지금까지 본 서포터 중에 가장 영리한 선수라고 생각해요. 제 롤모델이죠.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손톱도 형처럼 길렀습니다(웃음). 게임 센스도 좋고 형으로서도 정말 좋은 사람이기에 존경하게 됐죠."

최근 출전 기회를 자주 잡고 있는 '에포트' 이상호. 데뷔한 지난 해에는 긴장을 많이 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내공이 쌓이면서 이상호도 자신의 실력을 조금씩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임도 잘하면서 팬들과도 잘 소통하고 인성도 바른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하루' 강민승과 가장 죽이 잘 맞는다는 '에포트' 이상호. 여느 20세와 다를 바 없는 이상호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그가 꾸는 꿈은 아직은 소박합니다.

"우선 많은 경기에 출전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야죠. 그리고 나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팬들에게 각인되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앞으로 SK텔레콤 경기가 있을 때 제 이름이 더 많이 불렸으면 좋겠어요."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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