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전 최고의 선수임을 또 한 번 증명하면서 조 1위로 8강에 올라간 정윤종이 이영호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정윤종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8 16강 C조에서 장윤철과 도재욱을 연파하면서 조 1위를 차지했다.
정윤종은 "장윤철과 도재욱 모두 특이한 전략을 쓰면서 애를 먹었지만 조 1위로 8강에 올라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윤철이 4개의 로보틱스를 건설하면서 리버와 셔틀로 폭탄 드롭을 시도한 점에 대해 정윤종은 "장윤철의 첫 셔틀을 드라군으로 잡아내는 과정에서 리버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어느 정도 예감했다"라면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확장마다 드라군을 배치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도재욱이 1세트에서 전진 2게이트웨이 러시를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도재욱 선배가 대회에서 다양한 전략을 쓰는데 9-9 게이트웨이까지는 생각을 못했다"라면서 "생각보다 프로브 정찰이 일찍 와서 중앙에 가봤는데 게이트웨이가 2개나 있길래 수비적으로 풀어갔다"라고 설명했다.
8강에서 테란을 만날 확률이 높은 정윤종은 "테란과의 5전제는 언제든 자신 있다"라면서도 "16강 D조에서 이영호가 1위를 차지하길 바란다. 오늘 경기에서 1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도 이영호를 8강에서 만나기 싫었기 때문이니 제발 1위를 해주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