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경기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실수가 많았다. 4강에서는 실수를 줄이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데뷔한 지 11년이 되는 선수도 큰 경기에서는 떤다. 한 번도 메이저 개인 리그 4강에 가본 적이 없는 김성대는 ASL 8강 내내 떨었고 실수도 많았다. 하지만 조기석을 상대로 3대2로 승리한 김성대는 결승에 도전할 기회를 또 한 번 얻었다.

Q 풀 세트 점전 끝에 4강에 올라간 소감은.
A 1세트 준비를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라바 실수를 했다. 그 뒤에도 경기력이 좋지는 않았다.
Q 벌처에게 허무하게 당하며 패한 뒤 어떻게 마음을 다잡았나.
A 실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자며 멘탈 관리를 하려고 했다. 그리고 주어진 세트에 집중했다.

Q 1세트에서 벌처 난입을 허용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연습할 때에도 '트라이포드'에서 테란에게 많이 졌지만 실수는 하지 않았는데 내 실수로 인해 허무하게 난입까지 허용하니까 힘이 빠졌다.

Q 조기석이나 김성대 모두 많이 떨렸던 것 같다. 그 중에서 가장 떨렸던 세트는.
A 3세트 '네오실피드'였다. 누가 봐도 내가 쉽게 이길 수 있는 세트였는데 한 번에 밀렸다. 사실 다섯 세트 모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4강에서 보완할 생각이다.

Q 4강에서 장윤철을 상대한다.
A 오늘 경기를 보시고 실망하는 팬들이 많으실 것 같다. 하지만 프로토스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제는 나도 결승전에 가보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경기 보는 내내 걱정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 결승에 갈 수 있도록 4강전을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