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이밍은 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 9주차 경기인 아프리카 프릭스전을 치른다. 지난 4일 킹존 드래곤X 승리 후 만난 '서밋' 박우태는 "지면 플레이오프가 많이 힘들어지는 상황이었는데 이겨서 길이 밝아진 것 같아 정말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우태는 "연패를 할 때는 연습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킹존 전을 앞두고 연습 했을 때는 잘해서 잘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샌드박스는 2라운드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흔들리며 5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스프링 시즌에도 1라운드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2라운드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우태는 이런 평가를 부정하지 않았다. "사실 스프링이면 체력적인 문제를 꼽을 수 있겠지만 서머 들어서는 집중력 부족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평한 박우태는 "결국 시간문제다. 팀원들 개개인이 알아서 잘 하고 집중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박우태는 냉정하게 팀을 돌아봤다. 박우태는 질 때는 쉽게 지고 이길 때는 어렵게 이긴다는 평가 역시 수긍하며 "질 때는 멘탈이 흔들려서 빠르게 진다. 이길 때는 안정적으로 하면 되는 건데도 좀 더 천천히 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답하며 "아직도 불안한 부분이다. 잘 정신을 차리고 해야 한다"고 멘탈을 다잡았다.
팀이 흔들릴 때도 꾸준한 기량을 보여줬던 박우태는 "패배에서도 라인전을 잘 하고 이기는 스타일이고 그걸 꾸준히 어떻게 굴릴지를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박우태는 "톱 라인전을 하고 있다 보면 아래 라인을 챙길 시간이 안 나와서 라인전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톱 라이너다운 답변을 내놓았다.
"아직도 스스로가 상위권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박우태는 "남은 세 경기에서도 톱 라인전을 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상단에서 다양한 챔피언이 나오는 데에 대해서는 "요즘 다들 평준과가 돼서 밸런스가 맞춰졌다고 생각하고 각자가 자신 있는 걸 뽑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우태는 아프리카와의 경기를 앞두고 "아프리카는 플레이오프가 걸려 있어서 굉장히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도 죽기 살기로 잘 해보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아프리카와 맞붙을 때면 빠지지 않는 '기인' 김기인과의 맞대결에 대해서고 "굉장히 재밌을 것"이라는 말로 입을 연 박우태는 "김기인 선수와 대회에서 만나면 이기고 지고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확실하게 한 번 이겨보겠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박우태는 "최근 경기력이 안 좋은 와중에도 계속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지원해주신 사무국분들 모두 감사드린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