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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kt 오창종 감독 "집중력 유지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롤챔스] kt 오창종 감독 "집중력 유지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스프링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내가 부족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서머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준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면서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kt 롤스터에게 배당된 2019년 서머 정규 시즌 18경기는 모두 끝났지만 아직 리그가 끝난 것은 아니다. 18일 경기를 치르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그리핀을 꺾는다면 kt는 승격강등전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kt는 '진인사'를 마쳤다.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 10주차 킹존 드래곤X와의 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하면서 6승 고지에 올랐고 한화생명과 그리핀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한화생명이 승리할 경우 승강전을 치러야 하고 그리핀이 이기면 8위로 서머를 마무리짓는다.

오창종 감독은 "스프링 성적이 좋지 않아 서머에 돌입했을 때 선수들이 큰 부담을 가졌을 것이고 중반에 꼬이기 시작하면서 승강전에 대한 부담을 계속 갖고 있었다"라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햇던 점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기에 지금의 성과라도 올린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를 묻자 오 감독은 "초반에 담원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연패가 시작됐다. 그 경기부터 스프링과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었고 연패를 끊어보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에 '스코어' 고동빈을 내놓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서머 초반 메타가 공격적인 운영이었고 '엄티' 엄성현이 소규모 전투에서 빼어난 활약을 발휘했기에 중용했다"라면서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운영 능력이 필요하고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고동빈을 중용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 거둔 수확이 무엇인지 묻자 오 감독은 "아직 승강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섣불리 말하기 어렵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을 갖는 법을 배웠고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나 또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이라고 말했다.

오 감독은 "한화생명이 강팀들을 연파할 때 '오늘만 산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는데 오늘 우리가 그랬다. 선수들에게 '우리의 할 일을 해내고 내일을 기다리자'라고 말했고 선수들은 해냈다"라면서 "그리핀이 이기기를 바라지만 한화생명이 이긴다면 승강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오 감독은 "'프레이' 김종인이 합류하면서 우리 팀의 서머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셨을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렸다"라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감독으로서 죄송하고 시즌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종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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