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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그리핀 '도란' 최현준 "PO 생각 없어…결승 직행 원한다"

[롤챔스] 그리핀 '도란' 최현준 "PO 생각 없어…결승 직행 원한다"
"플레이오프는 갈 생각 없다. 결승에 직행하고 싶다"

그리핀은 1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2승5패로 현재 1위에 올라있는 그리핀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는다.

지난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 후 만난 그리핀의 톱 라이너 '도란' 최현준에게는 신예의 수줍음과 패기가 공존했다.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방송 인터뷰를 마친 최현준은 "인터뷰를 하기 전부터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힘들다"고 전했다. 경기할 때보다 MVP 인터뷰 했을 때 제일 떨리고 힘들었다는 최현준은 "기자실에서 했던 인터뷰는 말로 나간 거라 기자분들이 장 정리해주셨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최현준의 데뷔 경기는 쉽지 않았다. 팀이 2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담원 게이밍과의 데뷔전을 치렀다. 최현준은 "감독님이 갑자기 나가라 하셔서 '내가 나가도 되는 건가'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제는 어엿한 주전으로 자리 잡아 팀의 4연승을 견인하고 있는 최현준은 "계속 믿고 내보내주셔서 이길 수 있고 성적도 좋아지는 것 같다"며 "계속 게임 잘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T1전에서는 세트 패배 후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현준은 이제는 담담한 모습으로 "김대호 감독님의 피드백을 받고 울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건 아니다"며 “감독님은 오히려 격려해주셨는데 내가 팀원들에게 미안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전지적 프로 시점' 영상을 봤다는 최현준은 "그 때는 못 느꼈는데 화면으로 보니까 '리헨즈' 손시우 선수가 많이 격려해주더라. 고맙게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톱 라이너 '소드' 최성원과 선발 경쟁을 하는 최현준이기에 아직까지도 평가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 최현준은 "둘 다 장단점이 있어서 보는 사람들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누가 나가든 이기고 좋은 모습 보여주면 된다. 악플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현준은 자신의 강점으로 사이드 푸시를 꼽았다. 이날도 케넨과 모데카이저로 쉴 새 없이 상대의 포탑을 압박했던 최현준은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사이드를 누르는 플레이를 하는 능력이 좋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한화생명과 마지막 경기를 앞둔 최현준은 "한화생명과 경기만 이기면 결승에 직행할 수 있다"며 "요즘 한화생명의 기세가 장난이 아니다. 방심하지 않고 그대로 열심히 해서 꼭 이기겠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은 최현준에게 데뷔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어떠냐고 묻자 최현준은 "플레이오프는 갈 생각 없고 결승에 직행하고 싶다"는 현답을 내놓으며 미소를 지었다.

최현준은 "데뷔 시즌 초에는 좀 안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는데 갈수록 팬들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해줘서 자신감 갖고 플레이 할 수 있었다"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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