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의 사령탑인 김정균 감독과 주장 '페이커' 이상혁이 오는 31일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SK텔레콤 T1은 2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 플레이오프 담원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 티켓과 함께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티켓까지 동시에 손에 넣었다.
김정균 감독은 "담원전을 승리하면서 LCK 결승 진출과 롤드컵 진출이라는 결과물을 동시에 얻었다"라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코칭 스태프와 사무국 등 우리 팀의 모두가 하나가 되어 준비한 결과 지금의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혁 또한 "담원이 이번 시즌 우리팀에게 강했기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았지만 경기력이 너무나 좋아서 완승을 거뒀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에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이야기해달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준비를 많이 했음에도 5연패를 당했을 때 가슴 아팠다"라면서 "극복하기 위해서 밤잠을 줄여가면서 고생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담원과의 경기에서도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한 이상혁은 "의도적으로 많은 챔피언을 보여주려고 한 것은 아니고 상황에 맞게 선택했다"라면서 "9.16 패치가 되면서 메타가 많이 바뀌었고 연습과 대회 모두 여러가지 챔피언을 써보면서 준비한 결과 폭을 넓힐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쇼메이커' 허수를 상대하기 위해 특별한 운영법을 준비했느냐고 묻자 이상혁은 "정규 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이기에 나 또한 플레이 스타일을 잘 안다"라면서 "우리 팀이 정규 시즌보다 더 공격적으로 몰아친 것이 주효했다"라고 분석했다.
스프링에도 결승에 만났던 그리핀을 서머 결승에서도 만나는 소감을 묻자 김 감독은 "그리핀은 스프링에서도, 서머에서도 훌륭한 팀이었고 경계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스프링에서 우리가 이겼듯이 서머에서도 이겨서 V8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핀과 SK텔레콤 모두 롤드컵에 진출했기에 편하게 경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김 감독은 "우승, 준우승이라는 글자는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팀의 커리어에 평생 남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방심할 생각은 없다"라면서 "전심 전력을 다해서 우승을 위해 도전할 생각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을 치르면서 아쉬운 점이 있는지 묻자 김 감독은 "로스터에 포함된 10명의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준비했는데 출전 기회를 고루 보장해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면서 "서머 내내 여유를 가질 상황이 아니었기에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1주일 동안 와일드 카드전부터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치러야 했고 6일 뒤에 또 다시 결승전을 치러야 하는 스케줄에 대해서는 "승부의 세계에 있어 준비할 시간이 없어 졌다는 것은 변명일 뿐"이라면서 "결승전은 지금과는 다른 또 다른 5전제이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정균 감독과 이상혁은 "포스트 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나날이 나아졌기에 결승전에서 이보다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면 좋겠다"라면서 "방심하면 끝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번 결승전의 적은 우리 팀의 방심인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종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