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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지 카론 게임단장 "여성부 대회 더 많이 열리길"

신예지 카론 게임단장 "여성부 대회 더 많이 열리길"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걸게이머 서울 페스티벌 아시아 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팀 가운데 익숙한 팀 이름이 눈에 띄었다. 한국 대표로 나선 카론 게임단이었다. 하스스톤과 섀도우버스 등 디지털 카드 게임의 e스포츠 팀을 꾸려 좋은 결과를 냈던 카론이 리그 오브 레전드 여성팀을 운영하면서 연전연승을 이어가고 있었다.

걸게이머 서울 한국 대표 선발전을 전승으로 통과한 카론은 6일 아시아 대표 선발전에서 승승장구했고 승자전을 통해 결승에 올라갔다. 승자전을 통해 진출한 팀은 결승전에서 한 세트만 승리하면 우승을 차지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유리한 상황을 맞이한 카론은 결승전 1세트를 깔끔하게 승리하면서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카론 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는 신예지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도움을 요청했고 취지가 맞아 떨어지면서 2개월 가량 함께 했는데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주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면서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성 선수들의 게임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과 남성 선수들 못지 않은 열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을 위한 대회가 국내외에서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Q 걸게이머즈 대회에서 카론 팀을 만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참가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A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평소에도 여성부 대회가 열릴 때면 출전했던 적이 있어서 눈여겨 보고 있었다. 걸게이머 세계 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니 도와주면 좋겠다고 요청해와서 지원을 시작했다.

Q 한국 지역 대표 선발전부터 승승장구하면서 세계 대회 티켓까지 손에 넣었다.
A 한국 지역 대표 선발전이 2개월 동안 진행됐는데 우리 팀은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한국 1위를 확정지은 뒤 아시아 선발전을 위해 온라인으로 여러 팀들과 연습 경기를 펼치면서 팀워크를 다져왔는데 기대만큼 나온 것 같다.

Q 구성원들이 프로 선수가 아니어서 연습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A 직장에 다니는 선수들도 있고 스트리머로 활동하는 선수도 있다. 연령대도 다양해서 가장 어린 선수가 22살이고 대부분은 20대 중후반이다. 하는 일이나 나이가 다르다보니 대회 참가를 위한 스케줄 조정은 물론, 연습 경기 스케줄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신예지 카론 게임단장 "여성부 대회 더 많이 열리길"
Q 우리나라에는 여성 게이머만을 위한 대회가 그리 많지 않다.
A 오버워치 여성 대회를 열면서도 느꼈지만 여성 선수들도 게임, e스포츠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대단하다. 게임을 즐기는 여성 인구도 늘어나고 있고 그만큼 실력이나 수준도 상당히 높아졌다.

Q 걸게이머 아시아 지역 대표 선발전이다 보니 싱가포르, 대만 등 외국 팀들과 대결해야 했다. 어떻게 준비했나.
A 팀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지만 우리 팀의 코치와 매니저들이 열심히 찾아서 정보를 공유했다. 현장에서 맞붙었을 때에도 상대할 만하다는 결론을 냈고 카론의 색깔을 살리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Q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A 리그 오브 레전드 전문 스트리머팀과 연습 경기를 치렀고 개인 방송으로 중계하기도 했는데 팬들의 관심이 엄청났다. 상당히 많은 분들이 실시간으로 경기를 보셨는데 그 경기에서 큰 차이로 패했다. 선수들이 크게 실망하기도 했는데 그 패배가 약이 된 것 같다. 괴물 같은 속도로 '멘탈'을 회복하면서 지금의 팀으로 성장했다. 세계 대회를 앞두고 기회가 된다면 그 팀과 재대결을 해보고 싶다.

Q 대만 대표 칼리스토와의 승자전에서 초반에 하단 전투에서 패하면서 불리하게 출발했다.
A 연습 과정에서도 자주 있던 일이다. 초반에 피해를 보더라도 중반으로 무난히 넘기고 운영에 들어가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 모두가 알고 있다.

Q 두바이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참가한다.
A 2개월 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지금처럼만 해낸다면 충분히 세계 대회에서도 잘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 개개인마다 생활이 있을텐데 포기하면서 대회를 준비할 정도로 열정과 열의가 있다. 게임단주로서 지켜본 결과 선수들이 이 과정을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고 즐거워 하더라. 실력이 커가고 호흡이 맞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결과도 잘 나오고 있어서 국제 경쟁력도 어느 정도 갖췄다고 생각한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여성 게이머 인구가 꽤 된다. 실력 면에서 남성 게이머들보다 뒤처질 수 있지만 여성 대회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 더 많은 여성 게이머들이 e스포츠를 직접 즐길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한 대회가 더 많이 열린다면 e스포츠가 영역을 더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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