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반등한 김에 이 기회를 잡아서 세계 대회 갈 수 있게 제대로 해보겠다."
OGN 엔투스 에이스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3 3주차 B-C조 경기에서 22킬 51점으로 데이 우승을 차지하며 전체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OGN 에이스의 '조이' 박혜민은 "순위가 10등이 뛰어서 봤는데 아직 1등이 너무 멀더라"며 "이왕 반등한 김에 이 기회를 잡아서 세계 대회 갈 수 있게 제대로 해보겠다"고 또 한 번의 도약을 다짐했다.
다음은 박혜민과의 일문일답.
Q 페이즈3 첫 데이 우승 소감은.
A 굉장히 기쁘다. 사실 1, 2주차 정말 희망조차 없는 암흑기였는데 그래도 빛을 본 것 같아서 그게 제일 기쁘다.
Q 1라운드부터 치킨을 차지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쉬는 동안 어떤 준비를 했나.
A 오늘 우리가 중점적으로 연습했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상황들이 많았다. 이전 1,2주차에서는 연습을 덜하거나 부족했던 문제점들이 많이 보일 수밖에 없었던 자기장이었고 오늘 자기장은 우리가 정말 이를 갈며 연습을 한 상황들이었다.
Q 3라운드 안전구역 구석으로 들어가는 운영을 하며 킬도 챙기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A 우리가 준비했던 전략이다. 그 자기장이 뜨면 어떻게 할지 미리 정해놨던 자기장이었고 마침 그 원이 떠서 우리가 준비한대로, 연습한대로 플레이했다.
Q 페이즈2부터 멤버 교체 없이 왔는데 호흡이나 분위기는 어떤가.
A 사실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오늘 이후에 그나마 좋아질 것 같다.
Q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멘탈은 어떻게 추슬렀나.
A 우리 팀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코치님은 게임 내에서의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잡아주시고 멘탈이나 실력은 개개인이 짊어져야 한다. 연습을 할 때 항상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다.
Q 페이즈2부터 반등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원인을 꼽자면.
A 페이즈1이 끝나고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 코치님이 모두가 다 하나에 초점을 두고 페이즈2를 치렀다. 그 부분에서 시너지가 정말 잘 나왔고 좋은 성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 단계부터 팀의 호흡도 맞고 살아난 것 같다.
Q 사녹에서는 부진한 모습인데 문제점이 뭐라고 보나..
A 아직도 사녹을 잘 모르겠다(웃음). 항상 게임을 할 때 다 같이 초점을 두는 부분이 있는데 아직 사녹은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고 어떤 플레이가 좋은 플레이인지 인지를 못했다. 아직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Q 꾸준한 성적이 나오려면 자기장 변수에 맞춰가는 플레이를 보강해야 할 텐데.
A 우선 우리 모두 팀 네 명이 알파카 선수에게 많이 의존했다. 1, 2주차 끝나고 혼자 하기 버겁다는 걸 느꼈고 넷이 책임감을 갖고 다 같이 도와주자고 피드백을 했다. 실제로 그렇게 연습했고 그 연습 방법이 괜찮다는 걸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것 같다.
Q 오늘 데이 우승으로 종합 순위에서 열 계단을 뛰어올랐다.
A 10등이 뛰어서 봤는데 아직 1등이 너무 멀더라. 이왕 반등한 김에 이 기회를 잡아서 세계 대회 갈 수 있게 제대로 해보겠다.
Q 상대하기 까다로웠던 팀을 꼽자면.
A DPG 다나와다. '이노닉스' 나희주 선수가 우리 팀에 재앙이다. 그 선수 때문에 다나와가 우리의 '적폐'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항상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시고 찾아와주셨는데 1, 2주차 때 못 보여드린 모습을 이제라도 조금 보여드린 것 같아 다행이다. 더 좋은 모습, 멋진 모습 보여드려서 팬분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만들겠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