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타이탄즈는 샌프란시스코 쇼크와의 오버워치 리그 시즌2 그랜드 파이널을 앞두고 19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밴쿠버의 '파지 온' 황지섭 감독과 '트와일라잇' 이주석, '짜누' 최현우, '학살' 김효종이 인터뷰에 참석해 입을 모아 우승에 대한 각오를 전했고 최현우는 "러너웨이 때부터 우리는 항상 저평가 받는 팀이었고 리그에서도 메타 빨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한다면 우리는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강팀이 된다. 꼭 우승해서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해드리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밴쿠버의 감독, 선수단과의 일문일답.
Q 그랜드 파이널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는.
A '파지온' 황지섭 감독=어렵게 진출한 만큼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A '트와일라잇' 이주석=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우승이라는 단어로 결실 맺도록 하겠다.
A '짜누' 최현우=우리가 노력의 성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더 노력해서 그랜드 파이널 우승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A '학살' 김효종=그랜드 파이널에 관중이 많아서 떨리기도 하는데 재미있게 해서 관중들에게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
Q 2-2-2 역할 고정에 대한 생각은.
A '파지온' 황지섭 감독=역할 고정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다만 3-3 메타에서 여러 포지션에 대해 밸런스 패치를 진행했는데 그걸 건드리지 않고 역할 고정을 도입해서 아직까지 밸런스에 대한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Q 시즌 내내 로스터 변동이 없다가 시즌 후반부터 여러 선수들을 기용했는데.
A '파지온' 황지섭 감독=가장 맞는 선수를 로스터로 짰고 스테이지를 쭉 치르며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서 다들 한 두 번씩은 나오게 됐다.
Q 시즌2가 전체적으로 밴쿠버와 샌프란시스코의 대결 구도로 진행됐다. 또 한 번 만나는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생각은.
A '트와일라잇' 이주석=샌프란시스코는 우리의 라이벌이라 생각한다. 결승에서 세 번째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고 잘하는 팀이라 그에 대한 연습과 준비를 해서 결승에 가야할 것 같다.
A '짜누' 최현우=샌프란시스코는 확실히 다른 팀에 비해 짜임새도 좋고 개개인 선수들도 잘해서 확실히 잘 하는 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그만큼 잘한다고 생각해 결승전 좋은 경기력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A '학살' 김효종=샌프란시스코가 개인 피지컬도 좋고 전략도 좋게 가져와서 무섭긴 하지만 우리가 더 잘하기 때문에 이길 것 같다.
Q 이전 결승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2-2-2로 맞붙는데.
A '파지온' 황지섭 감독='sinatraa' 제이 원 선수가 둠피스트를 잘 한다고 생각한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색다른 전략을 쓴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서 우리만의 색깔로 경기에 임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A '짜누' 최현우=메타가 딜러 캐리력이 강한 메타라 샌프란시스코의 제이 원 선수뿐 아니라 '아키텍트' 박민호 선수, '라스칼' 김동준 선수 등 다른 딜러 선수들도 상당히 위협적이다. 그래도 우리 딜러가 더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무섭지는 않다.
Q 제이 원과의 둠피스트 맞대결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A '학살' 최효종=제이 원 선수가 둠피스트를 잘 해서 어려울 것 같긴 한데 나도 둠피스트를 잘 한다고 생각해서 재미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내가 킬 캐치 능력이 더 우위에 있고 스탯도 우위에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좀 더 낫다고 생각한다.
Q 메타가 바뀌어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비결과 바뀐 메타에 대한 생각은.
A '파지온' 황지섭 감독=2-2- 경기가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똑같은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선수들이 뛰어나고 코치진들이 선수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코치진이기 때문에 메타가 바뀌어도 잘 할 수 있다.
A '트와일라잇' 이주석=3-3도 2-2-2도 둘 다 잘하는 팀이 이긴다고 생각해 메타가 바뀌어도 잘 하는 팀이 상위권을 유지한 거라고 생각한다.
A '짜누' 최현우=기본적으로 6명이 모두 메타 챔피언에 대한 숙련도, 이해도가 뛰어나야 이긴다고 생각해 그걸 가진 팀이 결국 상위권에 간 거라고 생각한다.
A '학살' 김효종=메타가 바뀌어도 메타에서 좋은 영웅들을 다 잘할 수 있어서 무슨 메타가 오든 상관이 없다.
Q 샌프란시스코의 기세가 굉장히 좋은데 공략할 부분을 찾았나.
A '트와일라잇' 이주석=우리는 결승 무대를 해본 적이 있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라스칼' 김동준 선수밖에 없어서 그 점에서 더 유리한 것 같다.
A '짜누' 최현우=우리는 모두가 한국인 팀이기도 하고 쇼크는 외국인 선수들이 섞여 있어 소통에 있어 우위를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
A '학살' 김효종=우리가 예선부터 풀세트를 많이 갔기 때문에 체력, 집중력이 우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가면 무조건 이길 수 있으니 포기하지 않으며 하면 될 것이다.
Q 결승전에 깜짝 전략이 준비돼 있는지.
A '파지온' 황지섭=깜짝 전략보다는 우리 플레이에서 잘하는 부분을 찾고 더 잘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게임 이해도가 굉장히 높고 이에 더불어 피지컬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Q 1승만 더 거두면 로열로더에 등극하는데 이를 의식하고 있나.
A '트와일라잇' 이주석=로열로더가 되면 기록도 세우고 좋긴 하지만 그런 걸 생각하며 플레이하면 플레이가 말릴 것 같아 이기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
A '짜누' 최현우=무조건 로열로더가 돼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어떻게든 우리 플레이를 살려 후회하지 않고 연습한대로만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A '학살' 김효종=로열로더가 되면 좋은데 딱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 다만 이기고 있을 때 '이기면 로열로더다'라고 으쌰으쌰 할 수 있는 정도다.
Q 김효종은 리그 데뷔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신인상과 함께 오버워치 월드컵 국가대표로도 선정됐다. 특별한 한 해가 된 것 같은데.
A '학살' 김효종=이렇게 상도 받고 국가대표가 되서 영광이다. 이번 시즌에 그렇게 될 줄 몰랐는데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니 뿌듯하다.
Q 샌프란시스코의 단점을 꼽자면.
A '파지온' 황지섭 감독=스테이지 초반 많은 약점을 보였는데 그 점들을 빠르게 보완했다. 지금은 약점이 거의 없어서 실수 한 두개 차이로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가 갈릴 것 같다.
Q 뉴욕 엑셀시어와의 경기에서는 상대가 '티지' 황장현을 집중공략하기도 했다.
A '파지온' 황지섭 감독=황장현 선수는 원래 선수들과 지냈고 호흡도 잘 맞아서 빠르게 적응했다. 황장현 선수를 집중 공략 하면 그만큼 다른 선수들이 프리해지기 때문에 우리는 누구 하나를 공략한다고 무너질 팀이 아니다.
Q 밴쿠버는 승자조로 올라왔지만 풀세트 접전이 많았고 쇼크는 패자조에서 4대0으로 이겼다 결승 양상과 승부처를 어떻게 보나.
A '파지온' 황지섭 감독=실수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우리가 4대1 정도로 이긴다고 생각한다. 샌프란시스코가 우리와 달리 뉴욕을 빠르게 이긴 건 멘탈적인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Q 강점인 쟁탈에 비해 화물 호위에서 불안한 모습인데.
A '파지온' 황지섭 감독=화물 호위에서 약했던 이유는 우리가 승리를 위해 다른 맵에 집중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모든 맵에 다 준비가 잘 됐기 때문에 다른 전략으로 임할 생각이다.
Q 샌프란시스코의 같은 포지션 선수들과 맞대결은 어떻게 보는지.
A '트와일라잇' 이주석='바이올렛' 박민기 선수는 잘하는 선수지만 지원가 개개인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지는 않고 딜러 쪽에서 갈릴 것 같아 맞대결에 대해서는 딱히 별 생각 없다.
A '짜누' 최현우=상대 '최효빈' 최효빈 선수는 같은 시그마 포지션을 맡고 있고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하고 좋은 평을 받는 선수다. 이번 메타 결승전에서는 지금 메타가 딜러 캐리력이 강한 메타이다 보니 시그마가 딜러를 얼마나 잘 마크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많이 좌우될 것 같다.
Q 컨텐더스와 리그의 압박감은 어떻게 다른가.
A '트와일라잇' 이주석=컨텐더스의 압박감이 100이라 치면 이번에는 열 배 이상인 것 같다. 관중도 많고 보는 사람도 많다.
A '짜누' 최현우=이주석 선수와 반대로 작년 컨텐더스 결승은 아무래도 우리가 첫 우승을 한 날이기도 해서 그 때의 긴장감은 정말 엄청났다. 솔직히 큰 대회로 치면 그랜드 파이널이 비교도 안 되게 크지만 긴장감이나 무대에 앞서 가지는 태도 같은 것들은 비슷하다.
A '학살' 김효종=나도 지난 컨텐더스 결승이 더 긴장이 됐다.
Q 컨텐더스 코리아에서 러너웨이가 우승을 거뒀는데 이 자리를 빌려 축하를 전하자면. 또 컨텐더스에서 리그에 올 만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A '트와일라잇' 이주석=러너웨이가 다 잘 하는 선수들이라 우승할 것 같았다. 내가 감독이라면 '매그' 김태성 선수를 데려오겠다.
A '짜누' 최현우=솔직히 많은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잘 한다는 건 확실히 알고 있어서 러너웨이가 우승할거라고 생각했다. 데려오고 싶은 선수는 김태성 선수다. 지금 리그에서 한국인 메인탱커 중 다른 포지션에 비해 특별하게 잘 하는 선수가 많지 않다. 김태성 선수가 오면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A '학살' 김효종=러너웨이가 우승하는 거 보고 '꽃빈' 이현아 누님과 '러너' 윤대훈 형님께 축하한다고 전했다. 김태성 선수가 같이 경쟁전을 해봤을 때 열심히 하는 게 보이더라. 마인드와 실력이 좋은 선수다.
Q 결승 스코어와 가장 경계되는 선수를 이야기하자면.
A '트와일라잇' 이주석=스코어는 4대0이고 경계되는 선수는 제이 원 선수다.
A '짜누' 최현우=4대1이나 4대2 생각한다. 우리도 잘 하는 맵이 있는 만큼 샌프란시스코도 우리보다 잘 하는 맵 한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서다. 지금 메타는 둠피스트가 가장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다.
A '학살' 김효종=4대2다. 리퍼를 하는 선수들이 견제된다. 둠피스트도 사기긴 한데 리퍼의 역할도 중요하다 보기 때문이다.
Q 감독으로 리그에서 첫 시즌 팀을 결승까지 이끈 소감은.
A '파지온' 황지섭 감독=리그는 컨텐더스와 달리 스태프들이 많다. 다른 팀에 있을 때는 매니저, 코치와 다른 일까지 다 했는데 감독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 결승에 올라간 것은 선수들의 몫이고 다른 코칭스태프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시즌까지도 열심히 준비해서 결승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파지온' 황지섭 감독=우리가 리그 오기 전에 많은 우려 속에서 물음표로 시작했다. 19연승과 우승, 준우승을 이루고 그랜드 파이널까지 오며 물음표가 느낌표가 됐는데 우승이라는 마침표까지 최선 다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A '트와일라잇' 이주석=이른 시간에 시청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결승까지 왔다.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A '짜누' 최현우=러너웨이 때부터 우리는 항상 저평가 받는 팀이었고 리그에서도 메타 빨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 그랜드 파이널까지 올라왔고 우승까지 한다면 우리가 상위권 팀이고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강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꼭 우승해서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해드리고 싶다.
A '학살' 김효종=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 그랜드 파이널이 이번 년도 마지막 결승전인 만큼 슈퍼플레이도 많이 하고 승리해서 보시는 분들에게 재미를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 또 기자분들과도 이번에 우승해서 다음에 또 만나고 싶다(웃음).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