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산업정보학교는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한화생명e스포츠 캠프원에서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 고교 챌린지 결승전에서 수원농생명과학고를 3대2로 제압하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톱 라이너 공건희, 정글러 김서진, 미드 라이너 강동수, 원거리 딜러 김단, 서포터 이지융으로 구성된 아현산업정보학교는 "우리는 다른 학교와 달리 e스포츠 학과가 따로 있어 더 많은 시간을 훈련에 투자할 수 있었기에 당연히 우승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아현산업정보학교는 e스포츠 학과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28명이 한 반으로 구성된 e스포츠 학과는 게임 콘텐츠 기획, 미디어 콘텐츠 실무, 프로그래밍, 컴퓨터 그래픽 등 기본 수업을 다 받은 이후 시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메인 종목으로 삼아 5명씩 팀을 꾸렸고 매일같이 자체 대결을 펼치면서 학생들의 실력을 키운다고.
단순히 평가전 결과를 데이터화 하는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끼리 피드백하는 시간을 따로 갖기에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 5명의 선수들은 내부 평가전을 거쳤기에 다른 학교 선수들보다 팀워크가 좋을 수밖에 없다는 것.
톱 라이너 공건희는 "아현산업정보학교에는 e스포츠 학과가 있다는 것 자체가 다른 학교와 가장 차별화된 부분이다"라면서 "밴픽 등의 전략을 직접 짜고 직접 평가까지 하기 때문에 우리는 팀 게임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결승전에서 상대한 수원농생명과학고에는 챌린저와 그랜드 마스터 등 솔로 랭크 티어가 높은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었지만 아현산업정보학교는 전략과 팀워크에서 앞서면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아현산업정보학교 학생들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훈련 센터인 캠프원에 대해서도 엄지를 치켜 세웠다. 미드 라이너 강동수는 "여러 대회에 참가했는데 오프라인 대회의 결승전은 PC방에서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 고교 챌린지는 4강과 결승전을 선수들이 직접 훈련하는 장소에서 개최하면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줬다"라고 말했고 정글러 김서진은 "온라인으로 대회를 진행할 때에도 매 세트에 들어갈 때 학생증을 검사하면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만든 것도 좋았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정글러 김서진은 "처음 생긴 대회에서 우승까지 해서 정말 기쁘다. 당연히 우리가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경기장에 왔는데 3대2로 어렵게 이겨서 조금은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우리는 3학년이기 때문에 내년에 이 대회가 열린다면 출전하지 못하지만 후배들이 연속 우승을 달성해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도 전했다.
이번에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 고교 챌린지는 한화생명이 후원하고 락스 게이밍이 주최, 주관을 맡은 대회로, 1,000 명 이상의 고교생들이 지원해서 화제를 모았다.
고양=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