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 게이밍의 정글러 '리라' 남태유가 이틀 뒤에 열리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3일차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남태유가 속한 클러치 게이밍은 2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LEC 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9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1일차에서 유니콘스 오브 러브에게 일격을 당했고 맘모스를 제압하면서 1승1패로 마쳤다.
남태유는 "오랜만에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드릴 기회를 잡아서 기쁘긴 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기도 하다"라고 운을 뗐다. 처음으로 롤드컵 무대에 선 남태유는 "1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는 있지만 첫 날 단추를 잘못 꿴 것 같아서 불안하기도 하다"라면서도 "우리 조에 속한 팀들의 실력을 몸으로 느껴봤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2승을 거두면서 조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로 넘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준 이유에 대해 묻자 남태유는 "자만했다"라고 말했다. "롤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직 손발이 잘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한 남태유는 "그래도 밴픽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강력한 정글러를 가져왔을 때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음을 맘모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줬기에 자신은 있다"라고 말했다.
내셔 남작 체력을 1 남긴 상황에서 스틸을 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장에 오기 전에 '코돈빈이 간다'라는 프로그램을 롤드컵에서 취재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불안불안했는데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라면서 재치있게 대답했다.
이번 롤드컵 기간 중에 '눈 뜬 리라'의 플레이를 보져줄 있느냐는 질문에 남태유는 "미국에서는 동양인들에게 '눈이 작다'라고 말하면 인종 차별 발언이라고 받아들여지기에 '눈 뜬 리라'와 같은 말은 잘 쓰지 않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당연히 '눈 뜬 리라'의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고 그런 평가도 받고 싶다"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