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2019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러너웨이의 '꽃빈' 이현아 게임단주와 '강남진' 강남진, '희수' 정희수, 엘리먼트 미스틱(이하 EM)의 윤희원 감독과 '알파' 신재현, '스파클' 김영한, 젠지의 이시우 감독과 오베론' 함은상, '우햘' 성승현이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건틀렛이 임하는 각오를 밝히며 한국 무대에서의 좋은 성과를 다짐했다.
다음은 세 팀 감독, 게임단주, 선수들과의 일문일답.
Q 건틀렛에 임하는 각오는.
A 젠지 이시우 감독=해외 팀과 붙을 기회가 생겨 반갑고 평소 붙어보지 않았던 팀이기 때문에 미지의 상대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한국 팀이 더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임할 생각이다. 준비하는 기간 자신감 심어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리그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해 리그 팀이 탐낼만한 기량 보여줬으면 한다. 목표는 결승이 열리는 13일까지 살아남는 것이다.
A EM 윤희원 감독=올해 모든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건틀렛도 결승 올라가서 우승하도록 하겠다. 다양한 팀과 맞붙는 만큼 지금까지 보지 못한 경기가 될 것 같아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
A 러너웨이 '꽃빈' 이현아 게임단주=건틀렛에 정말 나가고 싶었는데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 마지막 시즌 메타와 건틀렛 메타가 달라서 연습 중이다. 항상 해왔던 것처럼 한 계단씩 올라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팬 분들이 많이 기대하신만큼 우리도 좋은 성적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선수들은 대회에서 어떤 모습 보여주고 싶나.
A 젠지 '오베론' 함은상=포지션이 외적으로 상대와 차이를 보여주기 어려운 포지션이지만 상대보다 주도적으로 잘 이끄는 모습을 보여줘서 리그에 빠르게 입성하고 싶다.
A 젠지 '우햘' 성승현=외람된 말이긴 한데 이번에 맹장 수술을 해서 며칠 동안 연습을 못했다. 빠르게 다시 회복해서 경기에 부상 투혼으로 임하겠다(웃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A 러너웨이 '정희수' 정희수=피지컬 뿐 아니라 '뇌지컬'도 좋아야한다고 생각해 머리를 많이 쓰는 플레이 보여주겠다.
A 러너웨이 '강남진' 강남진=해오던 대로 연습과 준비 잘 해서 개인으로 좋은 모습보다는 팀적으로 잘 맞춰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 EM '알파' 신재현=전 시즌 '타코야키' 이영현 선수와 주전경쟁을 하며 후보로 많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열심히 해서 주전으로 건틀렛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 EM '스파클' 김영한=지금 메타는 내가 튈 수 있는 메타, 어필할 수 있는 메타기 때문에 건틀렛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Q 다양한 팀들과 만나게 되는데 맞대결 펼치고 싶은 팀이나 선수가 있다면.
A EM '스파클' 김영한=러너웨이와 컨텐더스 결승에서 맞붙었는데 결승에서 아쉽게 져서 건틀렛 결승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붙어보고 싶다.
A 러너웨이 '강남진' 강남진.=애틀랜타 아카데미가 잘한다는 소문이 많이 들려서 그 팀과 경기해보고 싶다.
A 젠지 '우햘' 성승현=애틀랜타 아카데미의 'Gator' 블레이크 스캇 선수와 한 번 맞붙어보고 싶다. 현역으로 리그 투웨이 선수이기도 하고 리그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줬기 때문에 한 번 붙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Q 초대 개최지 한국인데 개최국 팀으로 동기부여나 부담이 있나.
A 젠지 이시우 감독=오랜만에 예전 에이펙스 장소에서 다시 열리는 것이라 응원에 목말라하셨던 분들이 한국 팀들 많이 응원해주셔서 열기로 힘을 얻지 않을까 한다. 팀에 에이펙스 무대에서 경기해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추억을 되살려서 하면 좋은 경기력 나올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자주 방문했던 경기장이라 감회가 새롭다.
A 러너웨이 '꽃빈' 이현아 게임단주=개최지가 한국이라 너무 좋다. 팬 분들과 목 놓아 응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다 보니 우승 팀이 한국에서 나오는 게 예쁜 그림이지 않을까(웃음). 최선을 다하겠다.
A EM 윤희원 감독=퍼시픽 쇼다운 때는 중국에서 대결했는데 홈이 아니다보니 중국 팬들의 환호성이 크고 우리는 거의 없었다. 이번에는 반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정말 즐겁게 게임할 수 있을 것 같다.
Q 에이펙스 무대를 밟았던 선수들이 몇몇 있는데 그 무대에 다시 서는 느낌은 어떤가.
A EM '알파' 신재현=1, 2년 전쯤 에이펙스 무대를 처음으로 뛰었다. 아무래도 다시 고향을 되돌아온 기분이다. 그 무대에서 아쉬운 경기가 많아서 이번 건틀렛에서는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A 젠지 '오베론' 함은상=1년 반정도만에 다시 그 무대에 가는 건데 그때 사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번에 다시 가면 제대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하겠다.
A 젠지 '우햘' 성승현=아무래도 에이펙스 시즌4 우승자기도 했고 엄청 그때 쉽게 우승했었는데 이번에도 돌아온 김에 쉽게 쉽게 한 번 우승해보겠다.
Q 해외 팀 중 가장 경계해야할 팀이나 선수가 있다면.
A EM 윤희원 감독=애틀랜타 아카데미가 가장 경계된다. 굉장히 짜임새 있고 탄탄하게 자신들의 피지컬과 팀워크가 맞는 상태로 게임하는 팀이다. 선수는 아무래도 블레이크 스캇 선수가 리그에서 뛰기도 하고 워낙 잘한다고 소문이 나있어서 가장 경계된다.
A 러너웨이 '꽃빈' 이현아 게임단주=리그 그랜드 파이널에 다녀오며 선수들에게 어떤 팀이 잘 하나고 물어봤는데 연습경기 때 애틀랜타 아카데미가 정말 강하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다음 주부터 연습을 하는데 어떤 모습들이 펼쳐진지 궁금하다. 잘 준비할 예정이다.
A 젠지 이시우 감독=건틀렛을 앞두고 메타가 바뀌었고 그로 인해 이전 경기 전력 분석은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해외 팀들이 잘한다는 이야기가 있긴 한데 경기력이나 전력은 항상 상대적이라 생각해서 실제로 한국 팀과 맞붙어보기 전까지는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팀을 꼽자면 애틀랜타 아카데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탈론 팀도 'Patiphan' 파티판 차이웡 선수의 개인기가 좋아서 은근히 경계된다.
Q 많은 리그 관계자들이 오는데 리그에서 특별히 나를 주목해줬으면 하는 팀이 있나.
A 젠지 '오베론' 함은상=젠지가 서울 다이너스티의 아카데미 팀이기도 하고 마침 서울에 탱커 한 자리가 비었기 때문에 굳이 꼽으면 서울로 가고 싶다.
A 젠지 '우햘' 성승현=서울로 올라가고 싶어 먼 길 돌아왔다(웃음). 일단 이번 시즌 건틀렛 좋은 모습 보여줘서 콜업되면 이상적인 상황이라 본다.
A 러너웨이 '정희수' 정희수=지금은 건틀렛이 코앞이라 리그의 어느 팀에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해본 적 없다. 리그 팀에서 불러주시면 감사하게 생각한다.
A 러너웨이 '강남진' 강남진=나도 다 좋아하는 팀들이기 때문에 나를 필요로 하는 팀에서 지켜봐줬으면 한다.
A EM '알파' 신재현=퍼시픽 쇼다운 때도 같은 말을 했는데 변함없이 뉴욕 엑셀시어에서 많이 관심 주시면 좋겠다. 뉴욕 선수들이 그 전에 LW 블루 팀이었는데 내가 그 팀을 좋아하고 그 팀을 보고 프로를 시작하게 됐다.
A EM '스파클' 김영한=건틀렛에 집중하느라 특별히 어느 팀이 봐줬으면 하는 관심은 없다. 좋아하는 팀을 꼽자면 팀 밸런스가 좋은 뉴욕, 밴쿠버 타이탄즈 같은 팀에서 뛰어보고 싶다.
Q 컨텐더스 이후 메타가 많이 변했다. 시그마에 대한 평가는.
A EM '알파' 신재현=2-2-2 되며 오리사-시그마 많이 쓰는데 전선 관리 등 중요한 것이 3-3 조합과 별로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A 젠지 '우햘' 성승현=시그마는 메타의 핵심이다. 앞라인이 무너져도 시그마 탓이고 뒷라인이 죽어도 시그마 탓인 게임의 승패가 달린 포지션이다. 책임감을 지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
A 러너웨이 '희수' 정희수=6명 모두 맡은 역할이 있어서 시그마 비중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제일 비중 큰 건 오리사와 리퍼라고 생각하고 그 다음이 시그마인 것 같다.
Q 결승전에서 한국 맞대결이 이뤄진다면 어느 팀이 올라올 것 같나.
A 젠지 이시우 감독=우리가 지금 조에서 1위로 올라가면 러너웨이와 맞붙는데 결승에 간다고 가정한다면 대진표 반대쪽에서 EM이 올라오지 않을까. 러너웨이가 올라오든 EM이 올라오든 오프라인경기에서 4강, 결승 무대를 다 져봐서 복수할 기회를 얻고 싶다.
A 러너웨이 '강남진' 강남진=요새 EM이 연습 때 잘해서 EM이 올라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A EM '스파클' 김영한=대진표 반대쪽의 두 팀이 붙을 것 같은데 러너웨이에서 리퍼를 맡는 정희수 선수가 많이 구멍이기 때문에 젠지와 리퍼 차이가 나서 젠지가 올라오지 않을까(웃음).
Q 러너웨이는 파이널 브래킷에 선착해있는데 기다리는 입장에서 양 팀에 해주고 싶은 말은.
A 러너웨이 '희수' 정희수=EM은 다른 조기도 하고 잘 하니까 올라올 것 같아서 그냥 열심히 하던 대로 하라고 전하고 싶다. 젠지는 올라오면 우리와 붙는다. 잘 하는 팀이라서 올라오면 경계가 될 것 같지만 꼭 파이팅 해서 올라왔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러너웨이 '강남진' 강남진=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이번에 해외 팀들도 오는 대회라 해외 팬들도 보실 텐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더 노력하겠다.
A EM '알파' 신재현=항상 먼 곳에서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건틀렛이 2019 컨텐더스 마지막인 만큼 꼭 EM이 우승하는 모습으로 뵙겠다. 감사하다.
A 젠지 '오베론' 함은상=나도 그렇고 다른 팀원들도 해외 팀과 이렇게 많이 경기하게 돼 좋은 기회 될 것 같다. 컨텐더스에서 정규시즌 좋은 성적 거뒀는데 플레이오프만 가면 힘을 못 쓰고 쉽게 떨어져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마지막 대회인 만큼 준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