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은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독일 행 비행기에 오른다. SKT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건 우리 팀"이라며 "언제나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더 잘할지 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롤드컵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상혁은 오랜만에 롤드컵에 출전하는 소감을 묻자 "작년에는 롤드컵 진출도 못 하고 아쉬운 성적이었다"며 "이번에 다시 롤드컵에 진출하게 돼 정말 다행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혁은 "이번에는 꼭 재작년에 못한 우승을 이루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SKT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프나틱, RNG와 맞대결을 치른다. 각 지역의 쟁쟁한 강호들이 모인 만큼 죽음의 조라는 평을 받았지만 이상혁은 동요하지 않았다. 이상혁은 "조가 어떻게 뽑히든 별로 신경을 안 써서 조 추첨을 안 봤다"고 말하며 "어차피 다 이겨야하는 팀들이나 생각해 별로 개의치 않고 있다"고 담담한 평가를 전했다.
특히 같은 C조의 RNG와는 질긴 인연이다. SKT는 2016 롤드컵 8강, 2017 롤드컵 4강에 이어 이번 2019년에도 맞대결을 펼친다. 이상혁은 "우리 조에 있는 팀들이 이름 값있고 잘하는 팀들이기 때문에 그룹 스테이지부터 경기가 재미있을 것 같아 좋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후 "RNG와 자주 만나게 됐는데 또 다시 만나서 경기를 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고 맞대결 소감을 밝혔다.
9.19 패치에 대해 "많은 것들이 변하긴 했지만 중요한 건 메타라든지 그런 게 아니라 우리 팀의 경기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한 이상혁은 "메타를 잘 안 타는 편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될 지는 직접 붙어봐야 알 것"이라고 메타에 대한 섣부른 평가를 피했다.
경계되는 팀을 묻는 질문에 이상혁은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건 우리 팀"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언제나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더 잘할지 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작년에 우리가 롤드컵에 못나가기도 했고 이번에 유럽에서 다시 열리는 롤드컵이기도 해서 더욱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이상혁은 "컨디션 관리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열려 시차가 어느 정도 있을 텐데 시차 적응을 빨리 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이상혁은 "타지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는 거라 팀원들이 불편할 수 있는데 그런 것은 팀에서 잘 잡아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상혁은 "오랜만에 롤드컵 출전하게 됐다. LCK가 작년에 부진했기 때문에 우리가 LCK 대표로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