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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틀렛] 젠지 "러너웨이 전, 승리 기세 이어가겠다"

젠지.
젠지.
"오늘 경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 얻고 탄력 받아서 좋은 컨디션으로 임했으면 한다. 탄력 받은 느낌 그대로 상대하면 전혀 무리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젠지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위치한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 그룹 스테이지 경기에서 팀 엔비에 3대2로 승리했다. 11일 러너웨이와의 파이널 브래킷 첫 경기에 임하는 젠지의 '든세' 김세용은 "마지막으로 치른 경기가 어찌됐든 승리로 끝났고 첫 번째 경기는 오늘 경기보다 훨씬 좋은 내용이었다"며 "선수들이 자신감 얻고 탄력 받아서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면 무리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Q 힘든 경기였다. 승리한 소감은.
A '글리스터' 임길성=2대0까지만 해도 우리가 쉽게 이기겠다고 생각했다. 3세트 지고 나서 살짝 힘들었지만 팀원들끼리 서로 다독이고 위로해주며 5세트 이길 수 있었다. 이겨서 정말 기분 좋다.
A '든세' 김세용=2세트 이후에 출전하게 됐는데 3세트 진행하면서 게임이 지거나 실수가 반복돼도 분위기를 다운시킨다든가 하는 게 전혀 없었다. 교체 되서 나온 후로도 평소 텐션을 그대로 가져가서 5세트까지 침착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A '오베론' 함은상=연습 경기에서 원래 쟁탈전 성적이 좋아서 질 수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신이 올랐다. 1, 2세트 쉽게 이기고 무난히 갔는데 3, 4세트 내리 지니까 흔들릴 법도 했지만 다들 힘내고 분위기 다운되지 않아서 잘했던 쟁탈에서 그대로 이긴 것 같다.
A 이시우 감독=선수들이 방심 안 했다고는 하는데 속으로 조금 했을 것 같다.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경기 전에 엔비가 수준이 높다고 들었는데 확실히 저력이 있는 팀인 것을 확인했다. 긍정적인 점은 5세트 가서도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아서 앞으로 있을 어려운 상황에서 그런 흐름을 이끌어갈 수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3, 4세트 김세용 선수가 출전해서 졌는데 그걸 팬분들이 김세용 선수가 나와서 졌다고 안 봐주셨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실수가 좀 있었고 전략이 안 통한 부분들이 있었다.

Q 3세트 '완막'을 당했다. 무엇이 문제였나.
A '글리스터' 임길성=소통이 잘 안 됐다. 원래 준비했던 플레이대로 되지 않아서 서로 당황했던 것 같다. 해결책도 안 나오고 해서 어영부영 되다가 '완막'을 당했다.
A '든세' 김세용=처음 린간 e스포츠&후야 경기를 했을 때부터 내가 나왔던 게 아니고 평소 연습을 할 때도 다른 선수 비중이 높았던 경우가 많았다. 연습이 아니고 대회 투입되고 하다 보니 소통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지 않았을까 한다.
A 이시우 감독=연습 경기 때도 종종 그런 식으로 전략이 안통하거나 실수가 많아서 점수를 못내는 상황이 나온다. 어쨌든 예방주사 세게 맞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Q 4세트 엔비가 위도우메이커를 꺼내 공격에서 3점을 가져갔다.
A '글리스터' 임길성=위도우메이커가 나올 거란 생각은 전혀 안했다.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입구ㄹ,ㄹ 세게 조이려고 했는데 제대로 안 되고 구멍이 생겨서 딜을 넣을 각이 나온 것 같다. 다들 그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변수가 나왔다. 조합을 빠르게 바꿨어야 했는데 그걸 못해서 완전 쭉 밀렸다.
A 이시우 감독=이 메타에서 위도우메이커로 할 게 없다. 위도우메이커의 약점이 뚜렷한데 선수들이 방심을 했는지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빈틈을 내준 것 같다. 반대로 엔비에서 준비된 건지 즉흥적인 픽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서구권 선수들이 창의력이 뛰어난 것 같다.

Q 북미 팀들의 경기 스타일은 차이가 있나.
A '오베론' 함은상=사실 조합적으로는 예전부터 북미에서 고츠 조합 먼저 나온 것도 있고 이번에 당한 위도우메이커-메이 등 창의성이 돋보였던 게 맞다. 하지만 4세트는 조합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상대가 우리보다 순간적인 판단이나 위치 선정 등이 빨랐다. 딜 각만 신경 쓰며 싸먹으면 된다고 콜을 했는데 그런 판단이 잘 안 됐다. 조합적인 면인 뛰어나거나 그런 건 잘 못 느꼈고 오히려 하던 조합만 한다고 생각했다. 또 플레이의 심화적인 방향성도 결국 한국 팀이 북미보다 뛰어나니까 잘하는 팀이 많다고 생각한다.

Q 내리 두 세트를 내주고 5세트도 3라운드까지 진행됐다. 마지막 라운드 시작 전 어떤 이야기를 했나.
A '오베론' 함은상=5세트 들어갈 때부터 '이기고 싶냐'고 물어보면서 '이기고 싶으면 앞 경기 잊으면 끝났다, 지면 다 지나간 거고 어차피 이기면 끝나는 거니 이기고 쉽게 집에 가자'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정원에서는 그 전에 쟁탈전 1라운드가 끝나고 상대 분석이 끝나서 그래서 질 수가 없다. 이 경기 이기면 끝난 거니 앞으로 우리 할 것만 하고 집중 하자고 말했다.

Q 파이널 브래킷에서 러너웨이와 첫 경기를 치르는데.
A '든세' 김세용=마지막으로 치른 경기가 어찌됐든 승리로 끝났고 첫 번째 경기는 오늘 경기보다 훨씬 좋은 내용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 얻고 탄력 받아서 좋은 컨디션으로 임했으면 한다. 컨디션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제 경기에 비하면 우리는 일찍 끝난 거라 탄력 받은 느낌 그대로 상대하면 전혀 무리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A '글리스터' 임길성=러너웨이는 잘하는 팀이고 1등으로 올라간 팀이다. 방심하지 말고 준비 잘 해서 러너웨이 전 이기도록 하겠다.

Q 러너웨이에서 특히 경계되는 선수가 있다면.
A '글리스터' 임길성=러너웨이의 '희수' 정희수 선수를 많이 견제해야할 것이다. 딜러진만 견제가 제대로 되면 풀어나가는데 조금 더 쉬울 것 같다.
A '오베론' 함은상=전에는 정희수 선수가 잘해서 걱정되고 견제 많이 됐다. 하지만 우리가 딜러 세 명을 로테이션 돌리는데 그 세 명이 러너웨이보다 잘하면 잘했지 못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크게 걱정 없다. 순간적으로 템포 잡아가는 싸움이나 누가 더 섬세하게 궁 연계를 하는 지에서 승패가 판가름 날 것 같다.
A 이시우 감독=정희수 선수도 잘 하지만 '이재곤' 이재곤 선수가 워낙 루시우 메타에서 잘했다. 다시 루시우를 주력으로 활용하는데 특히 낙사 맵에서 킬을 많이 내서 선수들이 그것만 조심하면 원하는 대로 경기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글리스터' 임길성=3대0으, 4 '완막'으로 이길 수 있었는데 그렇게 안돼서 아쉽다. 그래도 경기하는 동안 정말 재밌었다.
A '든세' 김세용=오랜만에 치어풀도 봐보고 오프라인 경기도 한 지가 오래 됐다. 팬분들을 앞에서 보고 하니 너무 좋았고 (임)길성이 말대로 쭉 완막해서 끝낼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있다. 좋은 컨디션으로 내일 경기에서 보답하고 싶다.
A 이시우 감독=오늘 회사 임직원분들도 오셨고 팬분들도 많이 응원 와주셨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 심장 쫄리는 경기라 아쉽고 팬들 건강에 안 좋은 경기였던 것 같아 죄송하다. 러너웨이의 팬덤이 크고 열성적이기 때문에 내일 팬분들이 크게 응원해주시면 선수들도 힘이 될 것 같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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