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우승한 'Serral' 주나 소탈라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16강을 통과했다.
주나 소탈라는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 2019 16강 B조에서 김대엽과 리페이난을 만나 모두 3대0으로 승리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주나 소탈라는 "'킹 오브 저그(저그의 왕)'이라거나 '언비터블 플레이어(이길 수 없는 선수)'라는 캐스터들의 평가를 받기에는 무리가 있다"라면서 "강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이번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도 우승할 것이라고는 장담하기 어렵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주나 소탈라와의 일문일답.
Q 블리즈컨에 올라간 소감은.
A 이겨서 기분 좋다. 김대엽이나 리페이난을 상대로 3대0으로 완승을 거둘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조성주가 아니라 리페이난을 승자전에서 만난 것 자체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조성주를 상대했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았는데 그보다는 편했던 것 같다.
Q 해설자들이 저그의 왕(King of Zerg), 언비터블 플레이어(Unbeatable Player)라고 부르던에 어떻게 생각하나.
A 언비터블 플레이어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나는 언제든 질 수 있는 선수다. 킹 오브 저그라고 불리기에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박령우나 이병렬 등 많은 저그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나에 대해 수식어가 붙는 것은 감사하지만 이뤄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Q 이번 WCS 16강에서 8강에 올라간 선수 3명이 모두 저그다.
A 솔직히 저그가 프로토스를 상대로 후반에 강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저그가 사기라고 불릴 전도로 강하지는 않다. 곧 저그가 너프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 오고 있다.
Q 자신의 실력에 대해 어느 정도 믿음이 있나.
A 작년보다 특별하게 나아진 것도 없지만 내가 보기에 지금의 경기력은 매우 좋다.
Q 2년 연속 블리즈컨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A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고 올라오는 선수들도 다 정해지지 않았다. 내 우승을 점치시는 분들도 많지만 내가 보기에는 50%도 되지 않는다. 이병렬이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 같은데 그의 저그전 성향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두렵지는 않다.
Q 작년부터 각종 대회들을 다 이기고 있다.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나.
A 콕 집어 말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아마추어나 초창기에 기본기를 잘 다져놨기에 기술, 전략을 세우기가 쉬운 것 같긴 하다.
Q 결승에서 만날 것 같은 선수는.
A 전혀 모르겠다. 아직 선수들이 다 정해진 것은 아니고 그들의 운이나 컨디션, 준비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답하기 어렵다.
강남=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