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탈리스크 달인' 김현우가 박성균과의 5세트에서 럴커 전략을 사용한 이유를 밝혔다.
김현우는 3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시즌4 16강 A조 박성균과의 대결에서 대부분 뮤탈리스크로 가닥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인 5세트에서 럴커 타이밍 러시로 승리하며 승자전에 올라갔다.
김현우는 "박성균이라는 탄탄하고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를 만나서 3대2로라도 이기고 승자전에 올라가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 2세트에서 뮤탈리스크로 연승을 거둔 3세트에서 뮤탈리스크로 잘 풀어가다가 가디언으로 변태를 하던 중 발각되자 허무하게 항복을 선언한 김현우는 "'투혼'에서 테란을 상대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내가 '쿨하게' 항복한 것 같지만 정말 어렵게 풀어갔고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리드하고 있었기에 빨리 다음 세트를 들어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서 다소 이른 타이밍에 항복했다"라고 말했다.
5세트에서 럴커를 택한 이유를 묻자 "박성균 선배의 전략 패턴을 보니까 뮤탈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을 많이 만들어온 것 같다"라면서 "5세트에서 변화를 준다면 내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즉흥적으로 선택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승자전에서 프로토스를 상대하는 김현우는 "그동안 프로토스를 만나면 허무하게 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다른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서초=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