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보라색을 배정받은 락스 랩터스의 이재혁이 '퍼플의 저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재혁은 2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KT 5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개인전 16강 최종전 경기에서 다섯 개 트랙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에 올랐다.
이재혁은 결승전 상대 중 가장 견제되는 대상을 묻는 질문에 "박인수다"라고 짧게 답하며 "나와 같은 팀이기도 했고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가장 견제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은 이재혁과의 일문일답.
Q 결승전에 진출한 소감은.
A 박인재 감독님이 티켓 예매를 안 해도 돼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기분이 좋다. 감독님이 선수로 활동할 때 사용했던 전략을 많이 알려줘서 결승에 쉽게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Q 어떤 전략인지 말해줄 수 있나.
A 그 전략은 비밀이다. 공개할 수 없다.
Q 첫 야외무대 결승전인데.
A 겪어보지 않아 긴장되지만 같은 게임을 하는 것이니 더 열심히 준비한다면 지금과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개인전을 최종전까지 치르면서 부담은 없었는지.
A 나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는데 그것들을 보면서 부담도 됐다. 그래도 최종전을 잘 준비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최종전 5개 트랙에서 1위를 했다.
A 시작부터 1등으로 치고 나간 경기도 있었고, 피사의 사탑에서는 앞에서 사고가 나면서 1등을 얻은 거라 오늘 내가 잘되는 날인 것 같다.
Q 개인전에서 가장 견제되는 선수는.
A 박인수다. 나와 같은 팀이기도 했고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Q 결승전에서 보라색으로 경기를 치르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못 내는 '퍼플의 저주'는 어떻게 생각하나.
A 나는 안 믿는다. 단지 색깔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번에 그 저주를 깨고자 한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팀전은 아쉽게 됐지만, 개인전에 내가 남았으니 락스 랩터스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개인전도 많이 응원해주면 감사하겠다.
서초=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