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재욱의 괴수같은 수비 능력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였다.

도재욱은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시즌4 16강 B조 최종전에서 옛 동료 이예훈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 8강에 이름을 올렸다.

도재욱은 "1, 2세트에서 클릭이 잘 되지 않아 당황하긴 했지만 3세트 시작 전 장비를 교체하고 나서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며 "저그전은 자신 있기 때문에 8강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Q 8강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오늘 경기를 하면서 연장선이 잘못됐는지 클릭이 잘 되지 않더라. 그래서 정신력이 많이 무너졌는데 3세트부터 장비 교체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 승리했던 것 같다.

Q 오늘 경기가 대부분 장기전이었다.
A 최근에 경기가 잘 안풀리더라. 집에서 연습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래도 저그전 성적이 좋은 것을 보고 자신감으로 밀어 붙였다.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겨서 다행이다.

Q 어떤 점이 가장 아쉬웠던 것 같나.
A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려고 한 것이 조금은 아쉬운 플레이라 생각한다.

Q 1세트에서 패한 뒤 고개를 갸웃하던데. 경기려깅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인가.
A 클릭이 잘 되지 않아서 고개를 갸윳거린 것이지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는 아니었다. 1세트에서 긴가민가 한 느낌이었는데 2세트에서 확신이 들어 장비를 교체했다. 그래도 빠르게 대처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다크아콘을 자주 활용하던데.
A 다크아콘에 대한 것들을 많이 물어 보신다. 그때 '다크아콘은 좋지만 정석 플레이로 하긴 힘들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잘 쓰면 좋을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Q 8강 상대가 저그다. 자신 있나.
A 이것저것 다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생각할 것이 많긴 하지만 내가 저그전 승률 자체가 좋기 때문에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