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첫 공식전을 치른 '클리드' 김태민이 2020년 목표를 밝혔다.
김태민이 속한 젠지 e스포츠는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2019 울산 16강 E조 GC 부산 어센션과의 대결에서 1, 2세트 총합 경기 시간 42분 만에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SK텔레콤이 아닌 젠지 유니폼을 입은 김태민은 "새로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춘 시간이 오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밝힌 김태민은 "코칭 스태프가 GC 부산 어센션을 상대할 때 얕보지 말라고 주문하셨는데 잘 따르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곽보성, 김광희 등과 생활하고 있는 김태민은 "선수들의 나이대가 비슷하고 이전에도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다"라면서 "나를 포함한 상체 라인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태민은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한 지 1주일 정도 됐기 때문에 우리의 한계가 어디인지 잘 알지 못한다"라면서 "훈련을 거듭할 때마다 우리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에 KeSPA컵 이후에도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민은 "SK텔레콤 T1에서 챔피언스 코리아 우승, 월드 챔피언십 진출 등 그동안 이뤄내지 못한 기록들을 달성했지만 젠지 e스포츠로 소속을 바꾼 뒤에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서초=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