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이 바다와 같은 챔피언 폭을 자랑했다.
곽보성은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2019 울산 8강 1R C조 다이나믹스와의 1세트에서 상대가 이렐리아와 베인을 포지션 교대하자 당초 계획이었던 럼블을 '라스칼' 김광희에게 넘기고 모데카이저를 이어받는 즉흥적인 선택을 했음에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곽보성은 "첫 세트는 우리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는데 그래도 2세트에서 우리 실력이 나와서 기쁘다"라면서도 "1세트에서 하단 다이브를 시도할 때 실수가 나왔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소감과 승리 이유를 밝혔다.
다이나믹스가 이렐리아와 베인을 가져가면서 이렐리아를 하단으로, 베인을 상단으로 보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곽보성은 "원래는 럼블을 내가 플레이하려 했지만 상단에서 모데카이저와 베인이 라인전을 펼치면 모데카이저가 어렵기에 마지막 선택 과정에서 내가 모데카이저를 택했다"라면서 "중단에서 리산드라를 상대로 좋은 구도를 만들었기에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GC 부산 어센션과의 경기에서 두 세트 모두 20분대 초반에 끝낸 것에 비해 다이나믹스와의 1세트가 37분이나 진행된 점에 대해서는 "'리치' 이재원의 베인이 괜찮게 성장했고 사이드 라인을 집요하게 공략하면서 경기 시간이 길어졌지만 그래도 우리가 조급해 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대응한 덕에 승리했다"라고 분석했다.
8강 2라운드에서 T1을 상대하는 곽보성은 "상대가 누구든 우리가 컨디션 유지를 잘한다면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