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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2K] 대회 유일 한국인 조제현 "뛰어난 선수 많은 것 알리고파"

NBA 2K 리그 아시아태평양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는 유일한 한국인 선수인 조제현.
NBA 2K 리그 아시아태평양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는 유일한 한국인 선수인 조제현.
"한국 사람들이 중국, 미국에 비해 NBA 2K 풀도 좁고 이용자 수도 적은데 실력은 깜짝 놀랄 만큼 잘한다. 한국에 퀄리티 높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조제현은 2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NBA 2K 리그 아시아태평양 인비테이셔널에 유일한 한국 선수로 출전했다. 평소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일하며 NBA 2K 리그 대회의 초청을 받았다는 조제현은 대회를 통해 한국에서의 NBA 2K 리그에 대해 알리고 한국 선수들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조제현과의 일문일답.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A 올해 서른이 된 조제현이고 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초청을 받아 참여하게 됐는데 유일한 한국인이라 좀 긴장이 된다.

Q 어떻게 초청을 받았나.
A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선수들의 세계 대회 예선을 다녀왔다. 한국 선수 한 명이 진출해서 3월에서는 LA를 간다. 수상 경력이 있는 사람 위주로 초청을 보내왔다.

Q NBA 2K는 언제부터 시작하게 됐나.
A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나와서 처음 NBA 2K를 접하고 이후 뜸하다가 군대에서 선임이 알려줘서 본격적으로 시작해 3년 정도 했다. 한국에서는 잘하는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Q 게임 내에서는 어떤 팀이나 선수를 주로 플레이하나.
A 밀워키 벅스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야니스 아데토쿤보 선수가 게임 내에서 말도 안 되게 좋아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웃음).

Q 본업을 병행하며 대회에 참가하는 게 어렵지는 않은지.
A 선생님은 방학이라서 좀 흔쾌히 올 수 있었다(웃음). 학기 중에는 휴가를 쓰거나 해서 나가긴 하더라. 프로가 된다면 본업을 포기하고 가야 한다. 젠지에서 스카우트가 들어오면 그만 두고 젠지를 가겠다(웃음).

Q 다른 참가 선수들은 전문적인 프로게이머들인 만큼 차이가 있지는 않나.
A 다른 선수들은 전문적인 프로게이머들인데 한국은 프로팀이나 지원도 없는데 온라인에서 만나면 다 이긴다. 한국인들이 지기 싫어하는 마인드가 있어 어떻게든 이기는 것 같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항상 한국 팀이 이기지만 한국 내에서 비주류 게임이다 보니 초청이나 2K 자체에서 관심 밖이다.

Q 한국도 환경이 갖춰지면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보나.
A 그렇다. 대회에 참석한 중국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너희는 왜 잘하는 데 너밖에 안 오냐'고 하더라. 잘하는 한국인 선수들만 거론해도 20명은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잘한다 하는 이용자들은 다 한국 사람들이다. 호주 대회에 호주와 뉴질랜드, 필리핀, 한국 선수들이 참석했는데 필리핀 선수와 한국 선수 둘이 세계 대회에 진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확실히 아시아가 잘 하고 이번에 세계 대회에서 겨뤄보면 북미나 유럽과도 실력을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다.

Q 연습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나.
A 게임 자체가 초보자가 접근하기 힘들다. 연습을 엄청 많이 해야 하는데 보통 다 직장인들이라 팀 연습 시간을 10시부터 12시나 1시까지로 정해두고 어떻게든 연습을 한다. 아는 분들은 출근이 6시인데 1시에 자면서 열심히 한다.

Q 곧 경기를 치르는데 심정은.
A 솔직히 나는 놀러온 마음인데 같이 하는 팀원들은 진지하게 임하더라. 그 친구들에게 방해가 되면 안 되니까 최대한 열심히 해서 도움이 되려 한다.

Q 5대5 대전이라 개인전과는 차이가 클 것 같다.
A 개인전을 최고로 잘하는 5명이 모여도 기존에 연습하던 팀을 못 이긴다. 같은 게임이지만 그 안에서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농구다. 우리 팀에는 중국 선수가 2명, 호주 선수가 2명이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이 딜레마지만 중국과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경험이 도움이 돼서 소통하고 있다.

Q 앞으로 게이머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A 한국 사람들이 중국, 미국에 비해 풀도 좁고 이용자 수도 적은데 실력은 깜짝 놀랄 만큼 잘한다. NBA나 2K 사람들이 한국의 실력을 보고 지원을 해줘서 퀄리티 높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Q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감회도 남다를 것 같다.
A 호주에 갔을 때 좋은 호텔을 제공해 주셔서 편하게 있었지만 긴장이 돼서 잠이 안 오더라. 밤을 새고 경기를 하러 갔다. 이번 대회는 한국이고 집도 가까워서 푹 자고 왔다. 컨디션은 정말 좋다. 한국 사람들도 NBA 2K에 관심도 많고 잘 하긴 하지만 중국이나 필리핀은 팀에서 지원을 해줘서 할 의욕이 생기는 반면 한국은 그런 게 없어서 조금 더 위축되는 느낌이다. 이렇게 대회에 초청을 받아서 꾸준히 리그가 알려졌으면 좋겠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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