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유럽팀인 미스피츠 게이밍에서 보낸 '고릴라' 강범현은 2020 시즌 샌드박스 게이밍의 유니폼을 입었다. 미스피츠 게이밍에서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좋은 경험을 했다고 밝힌 강범현은 한국 무대에서 적용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범현은 2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에 합류한 이유를 성적으로 증명하겠다"라고 밝혔다.
미스피츠 게이밍에서 2019 시즌을 보낸 강범현은 "어학 연수 또는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온 듯한 기분"이라면서 "미스피츠에서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좋은 것들을 많이 배웠기에 개인적으로는 성장한 시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GE 타이거즈로 옮길 때 '쿠로' 이서행, 롱주 게이밍으로 이적할 때 '프레이' 김종인 등 이전 팀 동료와 함께 소속을 옮겼던 강범현은 샌드박스 게이밍으로 옮긴 올해에는 혼자 넘어왔다. 선수 생활하는 동안 처음으로 홀로 이적한 강범현은 "개인적으로는 첫 경험이지만 샌드박스라는 팀 입장에서는 하단 듀오만 대거 바뀐 것이기에 '내가 플레이 스타이을 팀에 맞추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적응하고 있고 잘 이뤄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KeSPA컵에서 '레오' 한겨레와 찰떡 궁합을 선보인 강범현은 "한겨레가 '울프' 이재완, '마타' 조세형 등 나보다 훨씬 훌륭한 서포터들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잘 맞춰 주더라"라면서 "짧은 시간 함께 했지만 첫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기에 스프링에서도 잘 부탁하고 '루트' 문검수에게도 똑같이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강범현은 "미스피츠 시절에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나를 내려 놓으면서 커뮤니케이션하는 법을 배웠다"라면서 "한겨레, 문검수를 처음 만났을 때 '경기나 훈련할 때에는 서로 부담 갖지 말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하자'라고 이야기했고 잘 따라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2020년 주안점을 샌드박스 게이밍의 성적 향상이라고 꼽은 강범현은 "2019년 승격 첫 시즌에 두 번 모두 포스트 시즌에 갔지만 성적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며 "팀이 나를 선택한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강범현은 또 "2013 시즌에 데뷔한 선수들을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몇 명 남지 않았는데 모두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라고 추가적인 바람도 전했다.
종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