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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락스 박인재 감독 "벽 허문 이재혁, 자신감 최고조"

락스 박인재 감독(왼쪽)과 이재혁.
락스 박인재 감독(왼쪽)과 이재혁.
"일명 유망주라고 불리는 신예들에게는 벽이라는 것이 있어요. 내 실력이 정말 좋다는 것을 알지만 문호준과 유영혁 등 네임드들을 만나면 '분명히 나보다 잘할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어요. 무의식중에요. 자신이 아직도 유망주라고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그 무의식에 있는 생각인걸 알지 못해요. 그것만 깨면 유망주는 단숨에 네임드로 올라갈 수 있죠. 하지만 그 벽을 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그걸 해낸다면 박인수, 이재혁처럼 될 수 있는거죠."

락스 박인재 감독은 문호준-유영혁이 주름잡는 카트라이더 리그에 대격변을 가져 온 주인공입니다. 박인수를 집중적으로 훈련시켜 지금의 최강자로 만들었고 만년 유망주였던 이재혁을 지난 시즌 우승자로 키워냈습니다. 그가 하는 말은 이제 허투루 들으면 안되는 말이 돼 버렸습니다.

사실 이재혁이 우승하고 난 뒤 더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지난 결승전에서는 전략과 운이 따라줬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었죠. 아직 이재혁은 풋풋한 신예티가 났고 그가 우승자라는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할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재혁은 완전체가 돼 나타났습니다. 그가 개막전 개인전에서 보여준 주행 능력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지난 시즌 결승전 진출자가 4명이나 속한 A조에서 그는 7트랙만에 경기를 끝내버렸습니다. 주행도 완벽했지만 무엇보다도 트랙 기록이 소름돋을 정도로 빨랐습니다.

"제가 정말 놀랐던 것은 (이)재혁이 트랙 기록이었어요. 아무리 잘하는 선수도 연습실에서 타임 어택으로 찍는 트랙 기록을 리그에서는 보여주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재혁이는 오히려 연습실보다 리그에서 더 빨라요. 동료들도 놀라고 아마 다른 팀 선수들이 더 놀랄꺼에요. 리그에서 더 좋은 기록이 나기는 힘들거든요."

이재혁의 실력은 이미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항상 문제는 자신감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략과 집중 훈련으로 한번 우승을 경험한 뒤 이재혁은 벽을 넘었고 이제 자신감은 하늘을 날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리그장에 올 때 박 감독에게 "오늘은 트랙 기록 몇 개나 갈아 치울까요"라는 질문을 한다고 합니다. 단순히 이기는 것을 넘어 기록 갱신의 자신감까지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상황이라면 (이)재혁이를 그냥 놔둬도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많이들 해요. 하지만 지금이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시기에요. 하늘을 찌르고 있는 자신감이 결과물로 보여지고 있지만 혹시나 한번 미끄러졌을 때 다시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게 되지 않도록 이제 지키는 법을 가르쳐야죠."

이번 시즌 박 감독의 목표는 이재혁의 개인전 2연패입니다. 이재혁이 확실한 최강자로 등극하게 된다면 락스의 성장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 듯 보입니다. 벽을 허문 이재혁에게 박인재 감독의 지도력까지 더해진다면 당분간 이재혁을 막을 선수가 없어 보입니다.

"멀리 보고 있어요. 카트라이더 리그가 한번 열리고 말 것이 아니기에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치열하게 노력해야죠. 재혁이가 잘 따라와주고 있고 다른 선수들 역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카트라이더 리그는 더 재미있어 질 겁니다. 락스도 카트라이더 리그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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