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마다 어떻게든 상위권을 지켜내려는 아프리카 프릭스 정승하의 투지는 단연 돋보였다. 그리고 그 덕에 아프리카는 스피드전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정승하가 속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29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T 점프 넥슨 카트라이더 리그 2020 시즌1 팀전 8강 풀리그 14경기에서 오즈게이밍의 팀워크가 살아나면서 고전했지만 결국은 승리를 가져가면서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했다.

정승하는 스스로의 경기력에 불만을 드러내며 "공백기가 좀 있었던 걸 아직 메우진 못한 것 같다"면서도 "팀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더 연습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Q 오늘 경기 승리 소감은.
A 나는 못했는데 팀원들이 잘 해서 이긴 것 같다.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는 않고 더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Q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나.
A 2019년 시즌1 리그를 나온 후 은퇴를 하고 게임을 아예 접었다가 다시 시작한지 한두 달이 됐다. 리그 메타도 많이 바뀌었고 다른 선수들도 더 잘해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가 어려워서 항상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다.

Q 개인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는데.
A 리그를 두 번 나왔는데 두 번 다 개인전 결승을 가서 고평가를 받는 것 같다. 스스로 개인전을 그렇게 잘하지 않고 실력이 아니라 운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이 항상 과거의 제 모습만 보고 올라갈 거다, 잘할 거다 하는 생각을 하는데 공백기가 좀 있었던 걸 아직 메우진 못한 것 같다.

Q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나.
A 노력을 팀 내에서 가장 많이 하고 있기는 한데 쉽지 않다. 데뷔 때와 많이 달라졌지만 팀워크도 맞추고 연습 많이 하며 중상위권을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팀에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데.
A 내 순위가 안 좋을 때 받쳐줘서 안심은 되지만 만약에 뒤에 있을 때는 불안함이 많이 들더라.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Q 매 세트 접전이었지만 결국 승리를 거뒀다. 승리 요인을 꼽자면.
A 베테랑 형들이 잘한 것도 있고 (최)윤서가 너무 잘해줘서 이겼다. 아이템전은 강석인 선수가 워낙 잘하는 선수라 뒤에서 받쳐주면 이길 수 있었다.

Q 각오나 목표가 있다면.
A 팀한테 민폐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연습량은 처음 카트를 시작했을 때보다 더 많아졌다. 옛날에 잘했던 것을 보면서 참고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