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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젠지 '켈린' 김형규 "첫 연승이라 얼떨떨하다"

[롤챔스] 젠지 '켈린' 김형규 "첫 연승이라 얼떨떨하다"
젠지 e스포츠의 서포터 '켈린' 김형규는 이겨본 적이 없다. 이전 소속 팀이었던 진에어 그린윙스가 2019 시즌에 1승 밖에 거두지 못했고 그 때에도 김형규가 주인공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LCK에서 활동하면서 김형규는 지난 kt전에서 첫 승을 따냈고 8일 그리핀을 꺾으면서 처음으로 연승을 해봤다.

김형규는 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20 스프링 1주 4일차 그리핀과의 1세트에서 타릭으로 플레이하면서 1분 만에 팀이 첫 킬을 올리는데 기여했고 끝까지 맡은 역할을 다하면서 MVP로도 선정됐다. 첫 MVP였다.

김형규는 "작년에 지기만 하다가 이번 시즌에 연승을 해서 좋고 MVP로 처음 선정된 것도 좋았다"라면서 "진에어 그린윙스 때에도 같이 이기고 싶었는데 팀을 옮기고 나서 좋은 성과가 나오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얼떨떨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타릭과 바드를 사용하고 있는 김형규는 "타릭은 라인전과 이니시에이팅 능력이 좋고 바드는 브라움과 탐 켄치를 상대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틸리티 능력이 좋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쓰레쉬를 가장 좋아하는 서포터 챔피언으로 꼽은 김형규는 "솔로 랭크를 할 때 쓰레쉬로 재미를 봤다"라면서 "꺼낼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제대로 된 쓰레쉬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라이프' 김정민과 경쟁하고 있는 김형규는 "감독님께서 연달아 출전시켜주셨는데 믿음에 부응해서 기분 좋고 앞으로도 건전한 경쟁을 통해 실력을 키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재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내가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다급해져서 무엇이든 해보려고 하는 습관이 있는데 박재혁 선배 덕분에 고치고 있다"라면서 "배울 것이 많은 선배"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프로게이머라면 이기고 싶은 것이 당연한데 젠지에 와서 승리와 관련된 모든 것을 경험하고 있다"라고 덧붙인 김형규는 "이 기분을 계속 이어가서 LCK 우승, 월드 챔피언십 진출 등을 이뤄내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종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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