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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여전히 레전드인 아프리카 유영혁

[단박인터뷰] 여전히 레전드인 아프리카 유영혁
"지금 우리 팀이 과도기인 것 같아요. 팀워크가 잘 맞는 날에는 개인적으로 실수들이 많고 개인기가 완벽한 날에는 팀워크가 삐걱대더라고요. 그 밸런스를 잡는게 어려운데 조금씩 맞춰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유영혁과 강석인을 제외하고 전대웅, 최윤서, 정승하 모두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합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프리카 프릭스는 4강으로 불리는 다른 프로팀들과는 다른 상황입니다. 이미 오랜 기간 합을 맞춰 온 샌드박스, 한화생명e스포츠, 락스에 비해 아프리카는 신생팀이라고 봐도 전혀 이상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아프리카는 배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떤 순간에는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주다가도 어떨 때는 개인기로 억지로 이기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어떤 팀에도 이길 수 있고 어떤 팀에도 질 수 있다는, 좋으면서도 나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아프리카 입니다.

"강팀이 되려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아요. 최소 1년은 함께 하고 합을 맞춰야 진짜 강팀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초반보다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전 선수가 한 몸처럼 움직이려면 준비가 덜 된게 맞죠. 이대로 4강에 가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선수들과 함께 전략도 다시 짜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호준-유영혁으로 양분됐던 카트라이더 리그가 이제는 '01라인'에게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샌드박스 박인수와 락스의 이재혁이 '신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고 박도현과 유창현까지 합류해 예전 '빅3'에 대항한 새로운 새력을 형성하고 있죠. 이를 지켜보는 유영혁의 마음은 복잡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박)인수나 (이)재혁이 모두 같은 팀을 하기도 했고 예전부터 잘한다고 지켜봤던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은 했어요.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었기에 지금의 결과가 당연한 것이고 리그를 봤을 때는 신예들이 잘하는 것이 좋은 현상이죠. 다만 제가 뒤로 밀리지 않으려면 예전보다 두 세배 노력을 해야 하는데 당장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는 것이 답답하긴 하죠. 그래도 지난 시즌보다는 확실히 폼이 올라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위치에 있었기에 도전자의 입장이 된 것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유영혁이지만 다행인 점은 좌절하는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유영혁은 다시 예전의 영광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만족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물론 전성기 시절과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동료들과 합을 잘 맞춰 나가고 있고 개인 기량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면 어느 정도는 완성될 것이라 생각해요. 마음이 급하긴 하지만 조급해 하지 않으려고요. 멀리 바라보고 장기 레이스를 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영혁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에이스 결정전에 가게 된다면 문호준과 유영혁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겠죠. 아마도 카트라이더 리그를 오래 시청한 팬들이라면 이 둘의 만남을 고대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요즘도 저희 대결을 기대하는 팬들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맵에 따라 제가 나갈 수도 있고 전대웅 선수가 나갈 수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팬들에게 선물처럼 즐겁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다음 주 경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예전의 유영혁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힘들 수도 있는 상황에서 유영혁은 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습니다.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가 아닌 스스로에게 당당하기 위해 유영혁은 오늘도 연습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런 선배들이 있기에 지금 후배들에게도 영광이 따르는 것이 아닐까요?

"카트라이더 리그가 앞으로도 계속 성장했으면 좋겠고 그 중심에 여전히 함께하고 싶어요. 뒤쳐지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돼요. 많이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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