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24일 데일리e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팀을 나온 이유가 "장기적으로 담원 게이밍이 성장하고 선수들이나 코칭 스태프가 더 나은 대우를 해줄 수 있는 게임단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가 지분을 매각하고 팀을 나오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게임단을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처지이다 보니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감독직 이외에도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라면서 "게임단이 더 크기 위해서는 투자나 운영 면에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보다 더 능력이 있는 분에게 지분을 넘길 때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2020 시즌을 앞두고 이러한 생각을 팀 운영진에게 이야기했던 김 감독은 확실한 답을 찾지 못하면서 1월 중순에 숙소를 나왔다. 이러한 행보가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미안함을 표시한 김 감독은 "시즌 개막을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었을거라 생각하고 다시 한 번 미안하다"라면서도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단이기 때문에 팬들이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시즌도 쉬지 않고 코치와 감독 생활을 해왔던 김 감독은 "3년 가까이 함께 해온 담원 게이밍을 떠나지만 휴식을 취하면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e스포츠 분야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