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훈은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9 24강 D조에서 박성균에 이어 이재호까지 격파하면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손경훈은 "24강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테란 우승자들을 내리 꺾을 줄은 몰랐다"라면서 "경기장에 왔는데 생각보다 손이 잘 풀려서 기분 좋게 임했지만 조 1위까지는 예상치 못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호와의 승자전에서 더블 넥서스를 시도한 손경훈은 "이재호 선배가 운영을 좋아하기에 승부수를 먼저 띄웠다"라면서 "테란이 다급해져서 치즈 러시를 시도한다면 막으면서 분위기를 잡겠다고 작전을 세웠고 잘 통했다"라고 말했다.
테란 우승자를 연달아 잡아낸 손경훈은 "승자전에서 치른 '에스컬레이드' 맵에서의 내 점수는 8점 정도로 많이 줄 수 있지만 박성균 선배와 경기했던 '이너코븐'은 6점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원래 24강에 오른 것만으로도 만족했다"라는 손경훈은 "돌파하고 나니까 더 부담 없이 대회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고 나만 준비를 잘하면 또 살아 남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경훈은 "내가 원래 '빠른 무한'을 주로 방송하는 BJ라서 1대1 방송을 하게 되면 시청하시는 분들이 싫어하시는데 ASL 16강에 올라간 만큼 1대1 맵을 방송하더라도 많이 시청해달라"라고 부탁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