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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 황병영 "잃을 것 없어...상대 긴장해야 할 것"

황병영(오른쪽)=아프리카TV 생중계 캡처.
황병영(오른쪽)=아프리카TV 생중계 캡처.
현역 때도 가보지 못했던 16강을 뚫어낸 황병영은 어느 때보다 활짝 웃었다.

황병영은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9 24강 F조 경기에서 변현제와 유영진을 연달아 제압하며 생애 최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병영은 "오늘 잃을 것이 없기에 긴장하지 않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16강에서 더 강한 선수들과 만나겠지만 나는 잃을 것이 없으니 상대는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Q 생애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오늘 게임하는 내내 긴장이 되지 않아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은 들었다. 오히려 경기가 끝나고 난 뒤 긴장이 몰려와 지금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Q 첫 경기부터 험난했다. 변현제가 매섭에 몰아쳤는데.
A 상대가 셔틀-리버 견제를 강하게 들어 오더라. 하지만 불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 견제만 잘 막아내게 된다면 앞으로는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Q 어떻게 역전할 수 있었나.
A 오늘 손이 잘 풀린 것 같다. 리버 일점사 컨트롤도 잘됐고 상대가 드롭할 때 순간 반응도 빨랐다. 이겨야 하는 날이었던 것 같다.

Q 승자전 경기도 힘들었다.
A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난감했다. 상대가 넓게 자리를 잡았고 나는 코너에 몰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뚫어내야 했다. 다행히 상대가 병력을 집중하지 않기에 약한 곳을 뚫어낸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 불리한 경기를 역전해 더욱 기분이 좋다.

Q 오늘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잘 풀리는 모습이었다.
A 경기장에서 손이 잘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솔직히 신기했다. 그동안에는 경기장에서 긴장을 많이 해서 내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는데 잃을 것이 없다 보니 편하게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Q 첫 진출에 16강이다. 목표가 있다면.
A 나는 자신 있었는데 팬들은 놀랐을 것 같다. 16강에 진출해 정말 기분 좋고 앞으로 내가 갈 수 있는 만큼 더 높게 올라가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잘하는 선수들을 앞으로 많이 만나야 하는데 나는 잃을 것이 없지 않나. 편한 마음으로 임할테니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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