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는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아프리카TV 콜로세움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9 16강 A조 경기에서 이영호에게 패했지만 황병영과 윤찬희를 연달아 잡아내며 계획대로 조2위로 8강에 올랐다.
이재호는 "예상대로 2위로 8강에 가긴 했지만 이영호 선수는 세 경기를 30분 만에 끝냈고 나는 한 경기를 30분 하는 것을 보면서 좌절이 왔다"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Q 8강에 진출했다.
A 기쁜 것 보다는 이영호 선수를 보면서 좌절이 왔다. 어쨌건 8강에 올라가 다행인 것 같다.
Q 중요한 순간마다 이영호가 발목을 잡았는데.
A 솔직히 오늘 타격이 크다. 나는 한 경기를 이기기 위해 30분이 걸리는데 이영호 선수는 세 경기를 30분만에 끝내고 유유히 집으로 가더라.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좌절감이 밀려 오더라. 그래도 언젠가는 꼭 넘고 싶은 선수다.
Q 최종전에 윤찬희가 올라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일단 패자조 경기를 보면서 윤찬희 선수가 이를 갈고 왔다고 생각했다. 나도 준비한 대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를 하면서도 계속 힘들었고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정말 지쳤다.
Q 8강에서 테란을 만나면 자신 있는지.
A 아마 만날 일이 없을 것 같고 A조 테란이 8강에 진출하는 마지막 테란이 아닐까 생각한다. D조가 워낙 쟁쟁하기 때문에 조기석도 살아남기 힘들 것 같다. 이영호와 이재호가 마지막 살아남은 테란이 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영호 선수처럼 빠른 경기 운영이 재미있을 것이다. 나만의 트레이드 마크로 느린 경기 운영을 보여줬지만 앞으로 나도 빠른 운영을 해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