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에게 패하면서 연승이 끊어졌지만 우리의 부족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

젠지 e스포츠의 톱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가 "이틀 전에 벌어진 T1과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더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김광희는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 7주 3일차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2세트에서 세트로 맹활약하면서 MVP로 선정됐다.

두 세느 모두 나르를 상대한 김광희는 "1세트에서는 괴로웠지만 2세트에서는 나름대로 해법을 발견하면서 괜찮은 경기를 보여드릴 것 같다"라고 MVP 수상에 만족함을 표현했다.

이틀 전 T1과 혈전을 벌인 끝에 패한 뒤 팀 분위기가 어떠했느냐는 질문에 김광희는 "모두 아쉬움을 표했지만 빨리 털어내려고 노력했다"라면서 "그 경기에서 패하면서 우리가 부족했던 점을 깨달았고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주자면서 더 똘똘 뭉쳤다"라고 말했다.

2세트에서 세트로 맹활약한 김광희는 드래곤X의 톱 라이너 '도란' 최현준과 비교했을 때 누가 더 세트를 잘하는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고 "어제 최현준의 경기를 봤는데 세트를 정말 잘 쓰더라"라면서 "내가 평가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내 세트도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곽보성이 1,000킬을 눈앞에 둔 것에 대해 동료들끼리 의견을 나눈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박재혁 선배가 1,000킬을 앞두고 있을 때에도 다들 킬을 밀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경기를 이기는 것에만 집중했다"라면서 "이번 샌드박스와의 경기를 앞두고도 곽보성이 1,000킬에 얼마나 남았는지 아무도 모를 정도로 팀 승리에 몰입했다"라고 말했다.

다음 경기에서 드래곤X를 상대하는 김광희는 "최근 드래곤X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지만 우리도 오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기에 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