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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kt '쿠로' 이서행 "질리언-유미, 선수들도 속도 가늠 못해"

kt 롤스터 '쿠로' 이서행.
kt 롤스터 '쿠로' 이서행.
"질리언-유미는 몇 번 꺼내지 않은 조합이라 대회 때도 선수들이 속도를 잘 가늠하지 못 하더라."

kt 롤스터는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0 스프링 8주 4일차 샌드박스 게이밍을 2대0으로 완파하며 정규시즌 4위를 확정지었다.

kt의 미드 라이너 '쿠로' 이서행은 "'소환' 김준영 선수, '보노' 김기범 선수를 이기고 플레이오프 진출 100%를 확정지어서 기쁘다"고 유쾌한 입담을 뽐내며 방송 인터뷰에 나섰다. 이서행은 "플레이오프 진출 100%인 것은 지금 처음 알았다"면서도 "그런 통계가 있으니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kt는 1세트 질리언-유미 부스터 조합으로 무시무시한 속도를 뽐냈다. 이서행은 "준비는 된 조합이지만 연습 경기 때 잘 꺼내지 못했다"며 "몇 번 꺼내지 않은 조합이라 대회 때도 선수들이 속도를 잘 가늠하지 못 하더라"는 말로 이 조합의 엄청난 속도를 실감케 했다.

1세트 마지막 순간 kt는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미스 포츈을 플레이하는 '에이밍' 김하람이 펜타 킬을 만들어 달라고 하자 '소환' 김준영의 오른이 단번에 적진으로 뛰어든 것. 이서행은 "김준영 선수가 팀원들을 사랑해서 자기희생을 정말 많이 해준다"고 끈끈한 kt의 팀 분위기를 전하며 "콜이 나오자마자 '오케이'하면서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9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이서행은 "늙은이도 할 수 있다"며 뿌듯함을 숨기지 않았다. 개막 5연패라는 아픔을 떨치고 4위에 오르며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간 이서행은 "시즌 시작 전 kt의 순위를 8, 9위로 많이 예측을 하더라. 그 때 '롤알못(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라 이야기 했는데 내 말을 지켜서 다행이다"라고 솔직한 기쁨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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